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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틴강 Feb 09. 2023

2월 9일(목) 새벽 5시 루틴과 실수, 그리고 계획

2월은 30분 일찍 학원을 가기로 했다. 3월 시험까지 얼마 남지 않았고, 2월은 다른 월 보다 일수도 적어서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쉬는 날 공부도 해봤지만 효율이 좋지 못했던 것을 반성하며 나에게는 조금 더 일찍 가는 게 맞다고 느껴졌다. 30분 일찍 가려면 30분 일찍 일어나야 했다. 평소에 조금 일찍 가기 위해 5시에 일어나려고 했을 때는 죽을 만큼 힘들었는데, 마음을 먹으니까 일어나지긴 했다. 아주 가까스로 힘겹게 일어나지만.. 그래도 일주일 동안 약속한 루틴대로 일과를 보냈다. 아침에 일찍 가서 모의고사 오답을 정리한다. 여태까지 본 과목별 모의고사에서 틀린 것들을 정리했다. 전 과목 모의고사 보기 전에 한 번 볼 생각이다. 이때까지는 시험 직전에 계속 모의고사 시험지를 꺼내서 뒤적거리며 봤는데 조금 간편해졌다.


단점도 있다. 이틀에 한 번은 정말 죽을 듯이 피곤하다. 새로운 미션이 생겨서 힘겹지만 그래도 뿌듯한 마음으로 하고는 있지만 하루 걸러 하루씩 컨디션이 좀 떨어지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평일 이틀 동안 운동을 한 번도 못 갔다. 운동을 못 가면 다시 체력이 떨어질 것 같아서 마음이 좀 불편하다. 몸 상태도 좀 안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힘들더라도 다시 루틴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컨디션이 안 좋은 날 시험은 실수가 많다. 열의도 조금 떨어져서 실수해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1개 틀릴 수 있는 걸 3개나 틀렸다. 하나는 마킹을 잘못해서, 하나는 선지를 잘못 읽었다. 특히, 문제가 조금 쉽다고 느껴지면 풀면서 방심하게 된다. 풀면서 다른 생각을 한다는 건 그만큼 집중력을 시험에 쓰지 못하고 있는 건데, 이게 습관이 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합격생에게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물어봐야겠다.


2월이 2주 남았다. 시간은 금방 간다. 2월에는 헌법과 범죄학은 2개 이내, 형사법과 경찰학은 4개 이내로 틀리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다. 각 과목별로 90점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다. 그리고 3월은 95점을 목표로 해야겠다. 범죄학은 2월 안에 대책론까지 마무리해야겠다. 2주만 더 5시 루틴을 지키자. 3월 순경시험까지 힘내자.


하나 더, 자꾸 다른 사람을 의식하며 공부한다. 경쟁할 때는 좋은데 과할 때가 종종 있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나를 상대로 경쟁한다고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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