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마의 글공간
[일상의 짧은-30편]
"엄마 냄새나는거 뭐예요?"
"개구리랑 한약 넣고 푹 고고 있어"
"누구 주려고요?"
"너"
"안 먹어요!"
엄마는 컵을 가지고 나에게 오신다.
"먹어"
"싫어요"
"제발 한번만 먹어 이거 너 주려고 하루 종일 끓였어"
"싫어요"
"이거 너 주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이럴 거야? 다 너 건강하라고 그러는건데!"
"진짜 딱! 한번만 먹을 거예요"
맛은 최악이다. 그리고 애초에 선택권은 없다.
결국 그 후 틈만 나면 엄마는 컵을 가지고 오셨고 큰 냄비가 바닥을 드러낼 때까지 고약한 냄새가 나는 그것을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