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마의 글공간
[ 일상의 짧은 - 32편 ]
"누가 쉬지 말라고 했어?"
또 시작이다... 사람의 머리가 저렇게 비상하게 비정상일 수 있다니 놀랍다.
입으로 튀어나와 내 귀로 들어오는 말과 상반된 그의 속내는 훤히 다 보인다.
"그러니까 누가 주말에 근무하라고 했냐고"
저것이 진정 말인지 방귀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얼굴에 철판을 깔고 흥분하여 말을 공중에 쏘아댄다.
넘쳐나는 업무를 그러면 어쩌라는 건지...
"일한 거는 대체휴무 쓰고 야근, 주말 근무 하지마!"
그럼 일을 주지 말던가...
아무도 대답하지 않은채 고요하게 회의가 끝이 나고 상사는 퇴장한다.
'아직도 이런 직장이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