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마의 글공간
[일상의 짧은-35편]
'머리가 길었네...'
오늘은 퇴근 후 10년째 가고 있는 동네의 단골 미용실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머리를 자르는 일은 정말 진심으로 귀찮은 일이다.
퇴근을 하고 항상 가던 집 앞의 단골 미용실을 들어간다.
"여기 앉으세요~"
아주머니의 안내에 의자에 앉는다.
다행히 손님이 없다.
동네 미용실이기 때문에 아주머니 한 분 외에는 직원이 없다.
그렇기에 다른 손님이 파마라도 하고 있으면 오늘은 허탕이 된다.
"적당히 잘라주세요"
어떻게 잘라야 된다는 설명 따위는 필요 없다.
아주머니는 능숙한 솜씨로 나의 취향에 맞게 알아서 머리를 자르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