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나는 겨같다.
봉쇄수도원 다큐를 보았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주었다. 기도에 전념하는 삶. 다양한 매체를 비롯해 바깥과 차단된 삶. 가족과의 면회, 대화는 일 년에 한두 번 허락되지만, 같이 식사를 하거나 잠을 자지는 않는다. 매주 산책을 통해 수도원 밖 자연을 걷는다. 총 3부로 구성되어있다. 아직 2, 3부는 보지 못했다.
배달하는 어플을 내려받았다.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는 가입해야 하는 것도 많고 동의, 허용해야 하는 것도 많다. 배달 어플 가입, 교육 사이트 가입, 배달용 보온 가방 판매 사이트 가입. 그리고 개인정보처리 방침 동의, 약관 동의, 필수 동의. 위치추적 허용, 전화번호부와 저장공간 접근 허용, 카메라 사용 허용. 아직은 이 모든 과정을 거칠 만큼 시간 외 수입이 간절하지 않은 것 같다.
네이버 블로그 일기 쓰기 이벤트를 처음 본 순간 혹했지만 이미 브런치가 있어서 말았다.
옥시토신 단어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좋은 사람과 맺는 관계와 얼굴을 맞대고 하는 대화는 옥시토신을 많이 나오게 한다. 호르몬은 부차적인 문제 아닌가.
읽기에 대하여. 틱톡을 보면서 도낏자루 썩는 줄. 눈이 침침해지는 줄 알면서도 보고 있다.
보는 사람에서 읽는 사람으로. ‘소년을 읽다’를 보면서 읽기의 즐거움이 깊어진다. 책과 교정. 결국, 읽기도 사람을 향한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회색인간 김동식 소설가. ‘악의’. 미스터리 추리소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 자신은 될 수 없는 좋은 사람을 시기 질투하여 죽이는 이야기. 사람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사람.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김겨울 유튜버. 라디오 DJ 경력이 있었고 목소리에도 자신 있었다고 한다. 노래 부를 일을 했기에 얼굴을 드러내는 것에도 거부감 없었다고 한다. 보는 사람에서 채널 하는 사람으로.
존중, 비하의 뜻을 네이버 사전으로 검색해 보았다. 업신여기다. 교만한 마음에 남을 낮추어 보거나 하찮게 여기다. 남을 높이어 필요한 존재로 대하고 자기를 낮추다.
‘내향형 인간의 농담’ 현대 예술. 극과 현실의 경계. 얼굴과 이야기. 알고리즘, 통계, 데이터가 가득한 세상에도 결국 얼굴과 이야기가 필요하다.
금토는 황사가 심하더니 일요일에는 날씨가 좋았다. 집에만 있기에는 아까운 날씨였다.
이번 주 게임. 서머너즈 워. 서울 2033. 끝을 보기 어렵다. 기발한 SF소설. 텀블벅
시간을 어떻게 썼는지 돌아보면 나 자신이 바람에 나는 겨와 같다. 이것저것 콘텐츠 소비도 많이 하고 산책도 하지만 시간을 낭비하고 만 것 같다. 책 ‘일을 잘한다는 것’을 보면 일을 잘하는 사람은 병렬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일의 순서, 이야기의 흐름, 논리의 순서대로 생각할 줄 안다.
책 ‘아직도 가야 할 길’을 보면 문제를 직면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병에 걸리고 만다고 한다.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에 대한 미움과 경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