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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잇 Mar 09. 2022

생각들

3월 둘째 주 수요일

미국과 나토는 러시아와 직접 싸우지 않으려고 한다. 직접 부딪치면 세계 전쟁이다. 러시아는 미국과 전쟁을 해도 잃을 게 없을까? 다크 나이트의 조커를 보는 것 같다. Hit me, hit me. 러시아 방송은 우크라이나가 나치에 점령당했다고 보도한다. 자신의 매트릭스 속에 살고 있다.


주말에 EBS에서 영화 <콰이강의 다리>의 다리를 봤다. 다리를 만드는 사람과 다리를 폭파하려는 사람이 있다. 전쟁의 광기를 보여준다. 배경 음악은 초등학교 조회 시간에 처음 들었다. 운동장에 열을 맞추어 설 때 나왔다. 누가 이 영화의 노래를 초등학교 조회 시간에 사용했을까?


텀블벅 뉴스레터 소개로 웹툰 <용의 귀로>를 알게 됐다. 오랜만에 다른 웹툰들도 많이 봤다. 레진코믹스, 봄툰, 리디북스, 네이버시리즈, 카카오페이지. 그랬더니 일상생활에서도 눈으로 보는 게 다 웹툰으로 보인다. 웹툰에서 본 윤곽들로 시선이 그려진다.


글 쓰는 능력처럼 시각화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켈리 최 선생님은 아침마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시각화한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보면 주인공도 마음속의 이미지를 그리면서 더욱 성숙한다. SF <삼체> 주인공도 상상 속의 연인을 마음속으로 그린다. 아빌라의 데레사 또한 기도로 유명하다.


현대 미술을 보는 이유는 보지 못했던 것을 보기 위해서일까 싶다. 일상에 반복되어 자극되는 색과 윤곽에서 벗어나 새로운 느낌으로 세상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탁 트인 느낌 상쾌한 기분. 현대음악을 처음 들을 때도 깨 부스는 소리와 스산한 느낌 등 이게 소음이지 싶었는데 어느 순간 힐링이 될 때도 있었다. 일상에서 스트레스받는 소리가 오히려 이렇게 예술로 되는 것을 보면서 시야도 좀 더 넓어지는 것 같다.


조지 오웰은 억울한 일을 설명하기 위해 글을 썼다. 버지니아 울프는 <등대로>를 쓰고 아버지, 어머니를 떠나 홀로 섰다. 헤르만 헤세는 10대 때 자살 시도를 했다.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집에서도 돈을 번다. NFT와 함께 새로운 기회가 오고 있다. 물론 NFT도 수단에 불과하다. 수단에 담을 이야기가 필요하다.


오전에 신문에서 본 기도문이 오늘 하루에 도움 되었다. Lord Jesus Christ, Son of God, have mercy on me, a sinner.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이여, 죄인인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그래도 욕을 많이 했다.


잘 모르면서 멋있어 보인다고 넣으면 오히려 안 좋아진다. 모르는 건 모른다, 싫은 건 싫다고 말하는 솔직한 자세가 멋있다.


카톡으로 더치페이하는 시대에 투표는 코로나 시대의 기독교 성찬과 비슷한 것 같다. 신비롭다.


아름다운 사람을 볼 때마다 잠시 눈을 감고 그들의 매력이 내게도 새겨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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