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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작가 Dec 01. 2022

너도 여행 가고 싶니?_보통의 여행

12. 보통의 여행

 12. 보통의 여행


 보통의 여행이란 무엇일까? 먼저 보통이라는 단어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다. 우리는 '보통'이라는 살면서 굉장히 많이 듣기도 하고 사용하기도 한다. 보통을 무엇이라 정의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시간이 흐를수록 보통이라는 범위는 점점 좁아지는 거 같다. 그렇다면 보통의 여행은 무엇일까?

남들이 가는 곳 가고, 먹는 거 먹으면서 사진 찍는 게 보통의 여행일까? 우리는 무엇을 보통의 여행이라고 할까?

 보통의 여행이라는 말을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인'이라는 단어로 대체해도 무방할 거 같다. 그런데 일반적인 여행은 무엇일까? 앞서 이야기한 남들이 하는 걸 다 하는 게 일반적인 여행일까? 여행에 대해 끝없이 생각을 하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여행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사람들은 종종 '좋은 여행'이라고 얘기들을 하는데 도대체 좋은 여행은 무엇일까? 많은 경험과 깨달음이 있는 게 좋은 여행일까? 아니면 여행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좋은 여행일까? 그 '좋음'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내가 하고 싶은 여행은 무엇일까? 남들과 별반 다를 거 없는 여행을 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남들이 하지 않고 가지 않는 곳을 가고 싶은 걸까? 

우리는 누구의 어떤 여행을 부러워하는가? 여행이라고 마냥 다 부러운 건 아닌데 각자가 부러워하고 따라 하고 싶은 여행이 다르다. 무엇이 그 기준을 정하는 것일까?


 내가 내린 결론은 내가 쓸 수 있는 돈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이다. 내 지갑 사정에 따라서 내가 할 수 있는 여행이 정해져 있고 내가 부러워하는 여행은 내 지갑 사정보다 넉넉한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내 지갑 사정을 적나라하게 증명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난 여기서 일반적인 즉, 보통의 여행이 결정이 되는 거 같다. 내 주변에서 대학 시절에 다녀온 여행은 대부분 힘들게 다녀왔으며 그리 풍족하게 다녀오지는 못 했으니까. 이게 나에게 일반적인, 보통의 여행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 보통이라는 건 내 주변 환경에 따라서 정해진다. 

 나는 왜 여행이 가고 싶은 걸까? 현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고 싶은 것일까? 도피성 여행인가? 아니면 정말 여행이 가고 싶은 것인가? 그러니까 여행을 가고 싶은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 것일까? 새로운 걸 보고 싶고 미지의 세계가 궁금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남들이 다 가니까 나도 가야 할 거 같아서? 확실한 건 남들이 가기 때문에 가고 싶은 건 아니다. 아마도 호기심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그냥 궁금하다. 다른 나라는 어떤지, 다른 나라의 사람들은 어떤 형태의 삶을 살아가는지 궁금하다. 내가 이렇게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이유는 여행을 갈 때마다 좋았다. 일단 좋았다는 게 가장 크고 늘 무언가를 얻어왔다. 그게 사람이든, 물질적이든 무엇이든 간에 항상 깨달음이 있었다. 그리고 그게 내 삶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좋은 자극 내지 스트레스가 되었다. 그러니까 여행은 내 삶의 원동력 같은 존재다. 내 삶의 부스터 역할을 해주는 게 여행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여행은 얻은 것이 있거나 깨달음이 있는 여행이다. 무엇 하나라도 내가 여행을 하면서 얻은 게 있다면 또는 깨달은 게 있다면 그건 좋은 여행이라고 나 스스로가 평가를 한다. 나는 몇 번 안 되는 여행을 통해서 얻은 게 많았고 이로 인해 삶이 많이 바뀌었다고 본다. 가장 큰 깨달음은 <세상에 존재하는 일들은 웬만하면 하면 된다는 것> 바로 이것이다. 웬만한 일은 하면 된다. 성과의 크기에 대한 건 하고 나서 다음의 이야기고 일단 하면 어떤 성과든 낼 수 있다. 나는 여행을 통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대게 하면 된다는 걸 깨달았다. 여행을 통해서 이걸 깨달은 게 가능할까 싶기도 하지만 여행을 하지 않았더라면 하지 않았을 블로그, 쿠팡 파트너스, 글쓰기 등 여행으로 인해 시작한 게 많았고 내가 생각했던 거보다 많은 것들을 이루었으며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했다고 본다. 그래서 내가 지속적으로 여행을 가려고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내 삶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주는 거 같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면 여행 중에는 새로운 경험을 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물론 여행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지만 그걸 제외한다면 사람 사는 곳이 다 똑같다. 하지만 여행 이후에 그 여행을 어떻게 가공하냐에 따라서 여행에서 하지 못한 경험을 하게 되는 거 같다. 그리고 이 경험들은 나를 보다 나은 인간으로 만들어 준다. 


 여행이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버틸 때가 종종 있다. 여행 다녀온 사진들을 보면서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과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다시 가게 된다면 어디를 가고 같은 곳을 갈지 말지 등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면서 버티곤 한다. 그리고 다시 가기 위해 내 삶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런 의미에서 여행은 내게 굉장히 긍정적인 여행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 


 절대다수는 여행에 든 돈을 회수할 수 없다. 그렇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는 있다고 본다. 휘발성이 짙은 여행이 아닌 무언가가 남는 여행이 좋은 여행이 아닐까? 여행은 소비가 아닌 투자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여행은 투자이며 삶의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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