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수영을 다닌 지 2년이 좀 넘어가네요. 영법은 모두 배웠으나 여전히 폼이 안나는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새벽에 수영장을 가면 정말 활기가 넘쳐요.
제일 첫 타임인 6시 반을 다녔을 때도 저는 그만 좀 빠지라고 혼이 났지만 , 나머지 회원님들은 늘 출석부에 동그라미를 빼곡히 채워 넣으셨거든요.
배움이라는 건 평생이라는데, 남녀노소 할 거 없이 물속에서는 평등해서 좋습니다. 샤워장에서는 다리가 편찮으시다며 걸음을 힘겹게 옮기시던 할머니 회원님도 물속에서는 인어공주 저리 가라예요. 자세도 스피드도 모두 만점입니다. 이제 갓 한글을 뗏을것 같은 어린이회원도 물고기 그 이상입니다. 어찌나 잘하는지 꼭 아가미가 있을 것 같아요.
물속에서는 애나 어른이나 같은 자세로 앞으로 나아갈 뿐입니다. 말도 필요 없고 , 적당한 거리유지만 필요하죠. 꼬르르륵 물소리도 듣기 좋고, 헤엄칠 땐 아무 생각도 안 들어서 유독 수영이 좋은 것 같습니다.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가끔씩 올라오지만
오랫동안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어요.
관절이 안 좋아 파스신세를 져도
호텔 수영장에서 땡땡이 비키니 입고 유유히 헤엄치는 할머니.
제가 실제로 봤는데 너무 멋있더라고요.
저는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