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키우시나요?
저는 남양주산자락밑에서 태어난
2살 갓 넘은 똥강아지와 함께 삽니다. 아버지 산소를 관리해 주시는 관리소무소에서 태어난 강아지를 입양했어요. 엄청 조그맣고 겁 많던 솜뭉치가 이젠 제법 늠름해지고 깨발랄해져서 보통 귀여운 게 아닙니다.
사랑스럽기는 또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 내가 밥은 굶어도 쟤는 못 굶기겠더라고요.
“귀여운 것이 세상을 구한다”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중에도 저는 , “귀여운 반려견이 세상을 이롭게 한다”라고 굳게 믿어요.
세상에 둘도 없는 무해한 눈빛으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건네는 사랑고백을 보고 있노라면 , 매일 들여다 보아도 보고 싶고 또 보고 싶습니다. 애정을 듬뿍 담아 사랑을 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 내가 주는 사랑의 깊이보다 더 큰 마음을 주는 존재. 함께 하면 할수록 기쁨이 커져가는 존재.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 자리 든든하게 지켜내 주는 내 동생이자 우리 집 막내.
내가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이 산책뿐인데도 , 나에게 수도 없이 많은 사랑을 되돌려주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에 오늘도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말하기 부끄럽지만 , 유기견 봉사활동을 가끔씩 가는데 정말 많은 강아지들이 가족들을 기다리더라고요.
누군가의 가족이었던 친구들도 있고, 지옥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있습니다. 죽음의 문턱 앞에서 가까스로 삶을 되찾는 친구들도 있고요. 배경은 다르지만 하나같이 그 특유의 무해한 눈빛은 모두 같았어요.
그들의 세상이 되어 준다면 , 그들은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으로 당신을 구해줄 겁니다.
저는 강아지나 고양이가 인간과 함께 영원히 행복한 무지갯빛 동화 같은 이야기를 무턱대고 믿습니다.
이 세상에 가장 순도 높은 사랑이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과, 강아지가 자기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사진으로
우리 집 강아지 자랑 좀 하겠습니다.
이름은 김베니 , 달리기와 공놀이를 좋아하고
푸들 남자친구가 있는 품절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