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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조 Feb 05. 2024

파워 J의 월/연별 예산 짜기

100% 지키지 못해도 울타리 역할을 한다.

나는 가계부를 꼼꼼히 쓰는 것을 정말 못한다. 지출이 있을 때마다 기록하고 계산하는 걸 귀찮아하고 잘 빼먹어서 가계부는 아예 쓰지 않는다. 대신 지출 자체를 조금 자제할 수 있는 울타리 역할로, 매달 예산을 짜둔다. 


매년 1월 초, 인상되지 않은 전년도 연봉을 기준으로 올해 월별 예산을 작성한다. 크게 3가지 지출로 나눈다. 


1. 고정 지출

    - 주거비용(월세, 이자, 관리비, 가스비 등)

    - 교통비

    - 통신비

    - 데이트 비용 : 동일한 금액을 데이트 통장에 넣어 함께 사용하고 있다. 

    - ott : 밀리의 서재, 유튜브 프리미엄, 쿠팡 와우 멤버십을 이용하고 있다. 


2. 유동 지출

    - 가족 행사 (생신, 식사모임, 기념일 등)

    - 학자금 대출 상환

    - 생활비

    - 친구들 모임, 선물, 경조사비, 여행 등..


3. 저축 : 저축도 소비라 생각하고 적금 통장에 넣은 후엔 없는 돈이라 최면을 건다. 

    - 주택 청약 적금

    - 적금통장 분산 저축 : 2~3개 통장에 나눠서 넣고 있다. 합치면 동일한 금액일지라도 만기일이 자주 오면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동기부여에 좋다. 



각 항목 별로 고정 지출은 매달 동일한 금액으로 설정해 두고 유동 지출과 저축액만 달라진다. 유동 지출은 조금 넉넉히 잡는 편이지만 생활비는 매번 초과하여 신용카드값을 정산한다. 원랜 체크카드만 사용했는데 물가도 오르고 씀씀이도 조금 늘어난 것 같아 반성 중에 있다. 다시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게 목표다. 


지출이 있을 때마다 영수증을 모으거나 매일 밤 하루를 돌아보며 가계부를 정리하는 건 파워 J인 나도 정말 어렵다. 대신, 내가 지출 '할' 항목을 미리 설계하고 그 안에서 자유로이 사용하는 건 자신 있다.(가끔 초과하는 건 애교로 봐주시길.) 오히려 '쓸 수 있다'는 여유 덕에 소비가 자제될 때도 있다. 스트레스 없이 다이어트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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