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상태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한번 생각해 보자.
내가 느끼는 감정의 진실은 무엇일까?
...
과연 진실한 감정이 있을까?
진실
: 거짓이 없는 사실
사실
: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
내 대답은 다음과 같다.
100% 거짓이 없는 감정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감정의 진실을 찾으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아무리 솔직해지려 해도 거짓 한 스푼은 도저히 뺄 수가 없다. 나는 그렇다.
감정의 진실을 찾는 노력 없이 거짓을 섞어 외면하면 꼭 탈이 났다.
감정의 진실을 찾는 노력 없이 거짓을 섞어 외면하면 꼭 탈이 났다.
이 두 번째 내용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면,
나의 경우에는 나를 망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컸다.
어느 순간부터 감정의 진실을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걸 깨달았다.
괜찮지 않은 상황에 나도 모르게 "괜찮아"라는 말을 먼저 뱉거나
모든 것을 예상했다는 듯이 의연하게 넘어가려는 나의 모습을 발견했다.
이런 나의 모습에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역시 넌 어떻게 해서든지 이 상황을 해결해 낼 것 같아 걱정 없어."
순간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숨이 턱 막혔다.
분명히 날 응원하는 의도의 문장은 저절로 번역되어 내 머리에 박혔다.
"어떻게 해서든지 알아서 잘 해결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와."
...
나는 지금 감정의 진실을 마주하고 날 다독일 여유가 없었다.
일단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했다.
더 답답했던 건 좋은 결과라는 게 너무 막막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돈을 잘 버는 직업을 찾아야 하는지, 여행을 가야 하는지
내가 지금 만들어내야 하는 결괏값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목적 없는 시도만이 반복됐다.
진지한 고민 없이 이것저것 시도만 하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했다.
그러다 보니 반복되는 실패에 내가 실망하지 않도록 점차 방어기제가 발동했다.
이번 시도에 부족했던 점을 내세우며 그럴 만했다며 날 위로했다.
자신감이 점점 떨어졌다.
이제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때 깨달았다.
'나 지금 좀 이상한데?'
이제는 내가 느끼는 감정의 진실을 마주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그래야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을테니까.
그렇다면 감정의 진실은 어떻게 마주할 수 있을까?
내가 찾은 방법은 감정을 느낀 그 순간을 글로 적어보는 것이다.
나의 순간을 돌아보며 그때의 진실을 찾아내는 과정을 진행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저절로 가슴 뛰고 열정이 샘솟는 일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Question) 당신이 느끼는 감정을 글로 적어본 적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