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8/2023
게으름은 관성의 힘을 무시하지 못한다.
오늘의 게으름은 관성의 영향을 받는다.
'스노우볼'과도 비슷하다.
오늘의 게으름은 오늘 멈추는 것이 가장 쉽다.
게으름이 관성을 받으면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 멈추기 힘들다.
그런데 게으름이 무겁게 불어난 눈덩이라면, 열정은 가벼운 민들레 홀씨와 같다.
열정을 갖고 매일 해오던 일도 약속이 있거나 몸이 아파 하루 거르게 되면
다음날 거짓말 같이 날아가 없어져 버리기 일쑤다.
무거운 게으름과 가볍기 그지없는 열정을 다루기 위해서 '매일의 반복'이 필요하다.
좋거나 싫음을 생각하지 않고 밥 먹고 양치하듯이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어쩌면 게으름과 열정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눈 깜짝할 새 일주일이나 건너뛰었던 일기, 아직 완성하지 못한 포트폴리오, 'ep.01'만 존재하는 영어 팟캐스트 스크립트도 아직 나에게 양치질만큼 익숙해지지 않은 탓이다.
그러니까 해내지 못했음에 자책하지도, 해냈음에 자만하지도 말고 '그냥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