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입니다.
심한신왕(心閒神旺): 마음이 한가해야 정신이 활발하다.고요해야 평화가 깃든다. 마음이 이리저리 휘둘리면 정신이 쉬 지친다. 참됨을 간직하니 뜻이 충만해진다. 바깥 사물에 정신이 팔리면 뜻을 가누기가 힘들다. 고요해야 활발하다. 흔들리면 어지럽다 <정민 '일침'중>. '최소 노력의 법칙'을 끝내고 오늘부터 새책 들어갑니다. 달아난 마음을 되돌리는 고전의 바늘 끝에 찔려 정신을 차려 보실까요?
1. 올해만 30% 빠진 엔화값 때문에 일본 국민들이 고물가 고통을 받고 있다. 달러당 1150엔을 뚫기 직전까지 왔는데도 일본 정부는 통화완화 정책을 거두지 않는다. 물론 시장에 달러를 푸는 등 환율 안정 정책을 보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지금 미국 긴축 기조와 역행하는 주요국은 중국·일본· 그리고 튀르키에 정도다. 중국도 최근 부동산시장 붕괴를 막기 위한 완화정책을 하며 달러당 7.2위안 안팎까지 급락했다. 튀르키예는 문제가 좀 많은 인플레이션 나라였고. 영국· 일본· 중국 등 강대국들 통화가 흔들리지 글로벌 경제 침체 공포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 것 같다.
2. 러시아 제국의 절대 군주는 '차르', 오스만 제국은 '술탄'. 역사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단어들이 지금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푸틴과 에르도안은 각각 자기 나라의 '차르'와 '술탄'이 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미국 달러에 맞서(?) 열심히 싸우는 중이다. 1) 러시아는 전쟁 초반 루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 했는데, 지금은 다시 내리고 있다. 생각보다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칼날이 무뎠다는 점이 통화완화 정책의 배경이고, 인도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증가에 따른 루블화 쓰임도 늘었기 때문이다. 2) 튀르키예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고물가는 금리 인상으로 잡는다'는 경제 원칙을 깨고 '고금리가 고물가를 유발한다'며 금리 인하를 강요했다. 말을 안 들으면 중앙은행장을 고체했다. 정치적 목적 때문에 경제를 볼모로 삼고 있는 거다. 그러고 보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의장한테 기준금리 내리라고 압박한 건 귀여운(?) 행동이었네. 두 분의 21세기 차르와 술탄님들께서 금리 인하가 당장은 경제에 도우이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큰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할텐데.
3.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규 주담대금액이 전년 같은 기간(1~8월)대비 33% 급감했다. 집값 하락을 예상하기 때문에 내집마련을 미루는 것이기도 하지만, 8%대에 육박하는 대출금리를 감당할 자신이 없는사람들이 많다는 말이기도 하다. 재테크 기본인 청약통장 1인 1통장도 무색하다. 예전에는 일반 적금보다 이율이 높고 만기가 따로 없어 편하다는 이유로 주택청약축에 넣었다. 1.8%대 이자가 이 시대 웬 말인가! 기준금리 3%시대! 예금 금리 5%시대! 대출금리 8%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다. 게다가 아파트 청약 계획이 없으면 당장 청약통장을 유지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해지는 합리적인 수순이다.
4. 인공지능이 바꾸어 나가는 세상에 대한 위기감에 두 명의 전문가가 대담을 했다. 실리콘밸리 교육자 에스더 워치츠키는 "무서울 것 없는 아이들이 성공 가능성 높다."라고 말했고, NC문화재단을 맡고 있는 윤송이 이사장은 "아이들이 성적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다름'을 바탕으로 열정을 북돋아주는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 말했다. 인공지능이 글, 그림, 노래 등 모든 면에서 인간보다 월등히 나은 성과물을 내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데 인간의 교육방식은 아직 옛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성적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이 하루 아침에 바뀔 수는 없겠지만,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을 좀 주면 좋겠다.
5.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부릉· 발란· 왓챠 등이 기업가치를 낮춰서 투자 유치를 받고 있지만 상황이 좋지는 않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 스타트업들도 거래가 되고 있지 않고, 투자 유치를 받아 성장하던 스타트업들도 후속 투자 불발로 문을 닫고 있다. 실패를 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여러 제도가 필요하다. 왜냐면 스타트업을 시작한 CEO들은 4번에 등장했던 '무서울 것 없는 아이들'이었기 때문이다. 변화가 느린 공교육만 탓할 수도 없다. 전반적인 사회 시스템이 갖춰줘야 한다. 재밌는 사실 하나. 메가스터디 중등프로그램 광고 모델이 홍진경과 유재석이라는 사실. 둘은 4년제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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