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입니다.
'해내겠다는 의지'는 우리의 지적 능력 중 하나다. 이는 외부의 모든 방해 요소를 배제하고 마음속 화면에 떠오른 생각 하나를 유지하는 능력이다. 불행히도 우리는 항상 정신을 빼앗긴다.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맛을 보며, 촉감을 느끼지만 오감은 다만 우리와 외부의 물질세계를 연결할 뿐이다. 의지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오감을 닫고 집중하고자 하는 생각에 마음을 끌어올 수 있다. <밥 프록터 '부의 확신'중> 해내겠다는 의미가 없으면 온갖 것에 시간을 뺏기죠. 오늘도 의지의 하루 보내세요~
1. 컬리가 IPO 추진을 철회했다. 한때 기업 가치 4조원까지 평가 받던 몸값이 8천억원대로 떨어지자 '시장 상황이 안 좋아 적정 가치를 인정 받기 어렵다'며 상장 연기를 결정한 것이다. 컬리같은 스타트업이 유니콘이 되기까지 적자이지만 성장하면 괜찮다는 공식이 통용되었다. 시장을 선점하여 매출을 증대하면 자연스럽게 수익이 개선된다는 논리로 투자금 유치 받았고, 투자자들은 상장해서 수익 실현하는 게 당연했었다. 컬리의 문제는 매출의 90%가까이 되는 원재료와 운송비, 포장비 등이다. 신성식품 특성상 폐기율이 높고, 콜드체인 방식으로 물류 운영비가 많이 들어가며, 야간 배송은 주간에 비해 인건비가 2배다. 즉, 팔아도 남는 게 없는 구조라는 것. 그래서 마진율이 높은 고가 화장품을 들여왔지만 최근 경기 침체로 가성비 높은 화장품들이 인기를 끌자 이마저도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걸로 보인다. 그래서 기업은 비즈니스모델을 잘 만들고, 돈 되는 캐시카우를 유지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일을 잘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외형과 성장 홍보만 했던 컬리는 참 아쉽다.
2. 지난해 우리 배터리 3사 점유율이 23.2%로 전년 대비 약 7%P 추락했다. 이유는 중국 배터리 CATL가 초격차를 내며 앞서갔고, BYD가 약진하여 2위였던 LG엔솔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문제는 올해도 중국 업체들의 성장가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중국 내수로만 버텨왔던 중국 배터리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가 그닥 큰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아니고, 콧대 높은 유럽차들도 원가 측면에서 중국산 LFP배터리를 선호하니까 중국 배터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3. MBN 트롯맨이 인기다. 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회 방송은 12.7%를 기록했다고 한다. 공중하 '아침마당(7.0%)'이나 '이웃집 찰스(5.6%)'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2면에 큰 분량으로 기사를 낸 만큼 이건 광고구나~ 하고 지나가려다가 자세히 읽어보니 중요한 내용이 담겨있다. 점점 시니어층 비중이 높아지고, 이들이 TV를 보고,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즐기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지갑을 열고 있다는 점이다. 그물은 고기가 많은 곳에 던져야 한다는 말처럼 비즈니스 전 분야에서 시니어층을 공략한 제품과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다.
4. BBQ가 인재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3400만원이던 BBQ의 대졸 신입사원 초봉을 올해 33.5% 인상한 4540만원 수준으로 주고, 윗 직급들도 나란히 올려준다고 한다. 몇 프로인지 안 밝히는 걸 보면 겨우 선만 넘기는 수준 아닐까 의심도 되지만 남들 구조조정 하는 시국에 연봉상승은 큰 결심이지. 가뜩이나 비싼 치킨값에 본사 마진도 높은 BBQ에서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점에서 지켜보는 것도 좋겠다.
5. 반도체 관련 기업들 주가가 오랜만에 상승했다. 정부가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율을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삼성전자(4.3%)·SK하이닉스(7.1%)부터 원익IPS(9.6%) 한미반도체(7.6%) HPSP(5.5%) 주성엔지니어링(6.6%) 피에스케이(11.6%)까지 줄줄이 주가가 오르는 하루였다. '1월 효과' 대신 '세금 효과'였다. 1월 효과는 새해 들면 투자자들은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면서 주식을 더 많이사 주가를 끌어 올리는 현상을 말한다. 사실 2022년 1월에도 이 효과는 없었고, 올해도 있을 것 같지 않다. 이달 말 설날에 애들 용돈 받으면 주식 사주겠다는 부모들 있을까? 역발상으로 사줄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아마 명절에 주식 얘기는 쏙 들어갈 분위기다. 그래도 세금의 힘으로 잠시 웃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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