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입니다.
누군가의 자식으로 45년을 살았고 누군가의 아버지로 아홉 달을 살았을 뿐이지만, 그 아홉 달 만에 둘의 차이를 깨달았다. 너로 인해 그것을 알게 됐으니, 그것으로 네가 나를 위해 할 일은 끝났다. 사랑은 내가 할 테니 너는 나를 사용하렴. 나에게는 아버지가 없었지. 그래서 내 어머니는 두 사람 몫을 하느라 죽지도 못했어. 너의 할머니처럼, 나는 조심할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각오할 것이다. 빗방울조차도 두려워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죽지 않을게. 죽어도 죽지 않을게. < 신형철 '인생의 역사'> 새해 첫 책은 신형철 문학평론가의 시화집이나 인생 에세이입니다. 인생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보겠습니다. 힘차게 한 주 시작하세요!
1. 한은 총재 신년사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의 신년사를 들어보자.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물가 안정 최우선이었다. 마라톤의 마지막 구간, 즉 라스트 마일이 가장 어렵다며 올해 고물가와의 전쟁을 성공적( 목표치 2%)으로 끝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리고 경기 회복과 금융 안정도 고려한 정책 조합 모색하겠다 말했다. 여전히 중동·동유럽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세계 교역 분절화 등으로 대외 여건은 녹록하지 않다. 대외적으로는 수출을 늘리고, 대내적으로는 부동산 PF와 같은 후폭풍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경제가 어려우면 재정 확대와 저금리에 기반한 부채 증대로 임기응변식으로 성장하는 시대였다. 하지만 창드래곤이 항상 강조했던 것처럼 구조적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는데 힘써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2. 최대 수출국으로 등극한 미국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미국이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특히 자동차와 조선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은 3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수출은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주력 품목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 자동차 수출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 2) 조선 수출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3) 반도체는 인공지능(AI) 발전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 4) 정유업계도 소비 회복으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새해라서 전반적으로 다 좋을 거라 얘기하는 듯하다.
3. 세계 경제 숨은 리스크
세계 경제 위기 요소도 살펴보자. 1) 두 개의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가자 지구 분쟁 확대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 2) 선거의 해: 주요국 선거로 정책 불확실성 증가, 3) 이상기후: 강력한 엘니뇨로 인한 가뭄, 홍수 등 이상기후 발생 가능성으로 공급망 차질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가속화도 위험 요소로 거론됐다. 위기는 준비하고 있다고 사라지는 건 아니다. 다만 알고 있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으니까 기억하고 있자.
4. 삼전 8만, 애플 4조달러
삼성전자, 애플, TSMC 등 글로벌 대장주들의 주가는 지난 한 해 동안 40%대 상승세를 보였다. 금리 상승기 지나 불확실성 해소로 투자 심리 개선이 되었던 게 주요 요인이었다. 삼성전자는 AI 관련 모멘텀으로 랠리로 8만원대 회복을 앞두고 있고, 애플은 지난해 6월 시총 3조 달러를 넘겼는데 곧 4조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한다. 지난해만 짧게 끊어서 본다, 주식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냥 시총 1위만 사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었다.
5. 먹이를 주지 말자
OECD 가입국 중 1위인 한국 자살률은 학교와 직장에서의 과도한 스트레스, 다른 사람의 실수에 관대하지 않은 문화 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남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한국 사회의 자살 풍조를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문화가 너무 심하다. 사생활 침해는 기본이며 말 전달은 어찌나 빠르고 정확한지 5G수준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관심의 미학을 받아들여야 한다. 무관심은 흠결 많은 인간들이 덜 상처받기 위한 공존 철학이라는 말이다. 친목을 가장한 관심도 사양하자. 남 얘기 많이 하는 사람한테는 절대 내 얘기를 꺼내지 말자. 먹이를 주지 않는 게 최고의 대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