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입니다.
언젠가 찰리 멍거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부자가 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나는 그저 독립성을 가고 싶었다." 그렇다. 부자가 되는 것은 제쳐둘 수 있다. 그러나 독립성은 그럴 수 없다. 독립성은 늘 나의 경제적 목표였다. 나는 최고 수익률을 추구하거나 레버리지를 이용해 초호화 생활을 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 < 모건 하우절 '부의 심리학'> 부를 쌓으려는 진짜 목표를 정립하는 게 먼저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 테슬라의 날
간밤에 뉴욕증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 급등으로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생각보다 미국 경제가 튼튼하다는 신호가 있달아 나오면서 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천천히 될 거라는 예상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 국채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다만, 기업 실적 발표가 좋게 나타나면 주가는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장 마감 후 실적 발표한 테슬라는 현재 11% 이상 상승했다.
2. 서울 지상철도 지하화
서울 일부지역은 지하철이 지상을 통과하는 구간이 있다. 땅 위를 가로지르는 노선은 지역과 생활권을 분절해 균형발전을 제약하는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오세훈 시장은 2022년 공약으로 '서울시 지상철도 전구간 지하화'를 제안했고, 이미 2040년 서울 도시기본계획에 이를 반영했다. 정부가 사업시행자에게 철도노선 토지를 담보로 현물출자하고, 시행사는 채권을 발행해 공사 대금을 조달 후 지하화 한 뒤 새로 확보된 토지를 매각하거나 공동개발해 분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발이익금으로 채권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취지와 추진 계획은 나쁘지 않은데, 이런 대규모 공사가 실제로 가능할까 의문이다.
3. 홀로 잘 나가는 삼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3분기 연결기준 1조1871억원의 매출과 33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 6.3% 증가한 수치이다. 이로써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3조2909억원으로 3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제약사들 수주를 계속 따내고 있고, 신규 5공장은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 그룹 내에서도 삼성전자는 축소되는 반면 삼바는 잘나가고 있다.
4. 미 국채의 배신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 미국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1번에서 말했듯이 연준(Fed) 이 금리 인하 속도를 내지 않을 거라는 이유와 대규모 감세를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예상 소식 때문에 국채 투자 매력이 급감한 탓이다. 금리 인하기에는 채권 투자가 유리하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채권으로 몰렸지만 배신 당했고, 트럼프가 당선되면 지난 2016년 10년물 국채 금리가 또 급등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럴 거라 예상하는 사람들 때문에 채권투심이 식고 있다.
5. 퇴직연금수익률을 높이려면
퇴직연금 계약자가 기존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 운용사만 변경할 수 있는 실물 이전 서비스가 10월 31일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퇴직연금까지 관심을 안 갖고 살잖아? 그래서 운용수익률은 최근 5년 평균 2.35%로, 국민연금의 6.86% 대비 저조한 편이다. 현재의 계약형 제도하에서는 금융기관에 퇴직연금을 위탁한 다음에는 제대로 관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해 중간 정산 제한, 디폴트 옵션 도입 등을 시도했으나 획기적인 변화는 못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국민연금만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니 근로자와 사용자 모두 퇴직연금 자산운용에 대한 무관심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