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오늘 더위 속에 오후부터 곳곳에 소나기 소식이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같이 이론과 사례로 남을 설득하려 합니다. 하지만 사람을 움직이는 건 논리에 설복 당했을 때가 아니라 상대의 말에 공감할 때입니다. 공감을 일으키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스토리텔링입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스토리를 만드는 금욜 보내시길 바래요.
1. (매경+중앙)외국인들은 8거래일간 8조원을 팔아치워 19일 코스피는 3100을, 코스닥은 1000을 뚫고 내려갔다. 미국의 테이퍼링 준비와 델타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불안감과 유동성 잔치가 끝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콜라보한 결과다. 간밤에 뉴욕증시는어땠을까. 대형주 S&P500지수와 기술주 나스닥은 각각 0.13%, 0.11%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다우는 0.19%하락 마감했다. 뿐만 아니라 9월물 WTI는 배럴당 63.54달러로 3개월 래 최저치 ,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240%로 전 일 1.273%대비 급락 , 12월물 국제 금값은 t온스당 1782.90달러로 0.08%하락했다. 즉, 경기에 민감한 블루칩 위주의 다우, 국제유가, 미 국채10년물 금리, 금값 모두 다(!)떨어졌다. 뉴욕 소식은 대략 이러했다.
2.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가 강력한 가계대출 통제를 시사한 가운데 NH농협이 선제적으로 주담보· 전세대출 전면 중단에 나섰다. 24일부터 11월 말까지 석달간 신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아파트 집단 대출 등을 중단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간에 기존 대출의 증액과 대환대출도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여지껏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했지만 연간 5%인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이미 상반기에 넘어섰기 때문에 신규 대출을 중단하겠다 선언한 것이다. 문제는 이 풍선효과가 다른 은행들로 튈 거라서 대출중단이 곳곳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거리두기가 연장될 지 모르는 상황으로 경기 회복이 더딘데, 주택을 담보로 대출 받아 생할비로 쓰거나 장사하시는 분들을 구별해 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곧 올릴테고. 코스피는 3100 아래로 떨어졌으니. 의도하지 않게 주식을 매도 해야 하거나 당하실 분들도 생기겠다.
3. (중앙일보)통계청은 19일 가계동향조사를 발표했다. 1)가계소득은 역대 최대로 줄었고, 지출은 10년래 가장 컸으며, 2) 소득이 낮을수록 재난지원금 기저효과가 뚜렷이 나타났고, 3) 상위20%인 5분위 구간만 유일하게 소득이 1.5%증가했다. 허리라 할 수 있는 3·4분위가 소득과 지출이 모두 줄었지만 1·2·5분위가 모두 지출이 늘었다. 먹거리부터 물가가 올랐고, 비대면 수업과 방학으로 애들은 집밥을 먹었으며, 학원비는 더 늘었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주거·수도·광열비도 증가했다. 5분위는 세금을 많이 낸 것도 지출 증가의 이유겠다. 이렇게 양극화가 그래프로만 봐도 눈에 들어온다. 추선 전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거라 하는데. 반짝 소득은 늘여줄 수 있겠지만 내년도 3분기 기저효과가 다시 나타날 거기 때문에 뭔가 근본적인 대책도 함께 필요하겠다.
4. 종부세 기준을 상위 2%냐 11억이냐를 두고 공방을 이어가던 여야는 11억으로 19일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중도 폐기된 부동산 정책이 하나 더 늘어났다. 1) 임대사업자 양도세 감면 폐지→ 생계형 사업자 반발로 무산 , 2) 재건축 실거주 2년 의무 → 전세 부족 사태로 철회, 3) 종합부동산세 기준을 상위 2%부과 → 조세원칙 위반으로 폐기되며 11억으로 기준 상향. 누더기가 된 부동산 정책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참 힘든데 저걸 만들고 뒤엎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바빴을까. 처음부터 시장의 소리를 좀 듣고 열린 마음으로 정책을 세우셨어야지.
5. 원화값은 지속 하락세다. 외국인 매도세가 가장 큰 이유겠지만, 미국 자체에서 경제 정상화를 위한 테이퍼링 때문에 강달러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원화에는 불리하다. 달러보유를 해야 하는 이유는 원화값 하락=코스피 하락과 같은 말이기 때문에 국내 주식과 반대편에 있는 달러자산을 보유해야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그냥 환테크해라는 의미보다 조금 더 넓게 생각해보자. 이렇게 강달러가 이어지고 부동산 대출 규제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면? 그땐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매입을 늘릴 것이다. 계속 역사는 반복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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