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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드래빗 Apr 16. 2018

있어빌리티? 나만의 삶을 사는 방법

<출처: JTBC 뉴스룸>




'있어빌리티'를 아시나요? 

우리말 '있어(有)'에 영어'ability(능력)'의 합성어로 있어 보이도록 만드는 능력을 의미한다. 원래 '허세'나 '낭비'로 얘기되던 것들이 SNS를 타고 더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게 된 것이다. SNS를 지배하는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면대면으로 직접 '있는 척'하던 것이 SNS으로 공간을 옮기면서 사진을 통해 손쉽게 삭제되고 부풀려지고 다듬어지고 완성되어 최상의 시각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평소에 연락이 뜸한 친구들마저도 인스타나 페이스북을 통해 있어빌리티 한 삶을 사는 것을 확인한 순간, 평범한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 느낀다고 한다. < 출처: 한국 스포츠 경제 [권상희의 컬처 로드맵] 연출 제로의 현실 거부하는 트렌드 ‘있어빌리티'>



있어빌리티를 대표하는 소비형태는? 

외관상으로 로고가 많이 드러난 제품을 구입하 것이다. 목적은 두 가지이다. 그 브랜드를 사랑하는 사람이거나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서다. 후자는 갑자기 돈을 많이 벌어서 남에게 자랑하고 싶어 하는 심리인 사람이다. 10여 년 전만 해도 파리의 라파예트 백화점은 최고의 콧대 높은 유럽인들을 위한 곳이었다. 하지만 근래에 이 백화점 1층은 중국인들이 대부분이다.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룬 중국사람들의 소비 과시가 외국에서 가장 빈번이 일어난다. 또 다른 예로 힙합퍼들을 생각해보자. 긴 가난을 경험했던 뮤지션들이 소위 떴을 때 과시하고 싶은 마음과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이 공존하여 모피와 금목걸이를 휘두르며 재력을 과시한다.



<출처: 엠넷 '4가지쇼 시즌2'>



진짜로 있는 사람은 과시하지 않는다는 게 함정




있어빌리티를 지양해야 하는 이유


있어빌리티의 목적은 '남에게 행복하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이 말이 모순적인 이유는 행복은 남과 비교해서 결정될 수 없음에 있다.

40대가 되면  30평대 아파트에 외제차는 있어야 하고 사교육비 월 백만 원 이상은 들어야 하는 것일까? 그런 기준에 못 미친다면 보여주기 위해 무리해서 비싼 월세를 감당하며 외제차는 할부로, 노후준비를 포기하고 사교육에 올인해야 하겠지.  이렇게 현재 남들에게 보이는 삶을 살다가는 나이 들어서는 정말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있어빌리티와 안녕을 고하고 나만의 삶을 살아가려면?


1. 일상을 정리 정돈한다.

요즘 사람들 너무 바쁘다. 직장인은 물론 전업주부의 일상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내가 무얼 가지고 있는지 모르고 또 사고 있다. 친구와 만나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서 안된다고만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하기 싫은 게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하루 이틀이 간다. 


집안의 불필요한 물건들을 버리고 곰팡이와 얼룩 때를 닦아낸다. 
기분이 좋지 않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정리한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은 포기하고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한다.


비우고 정리할수록 나만의 공간과 시간이 생기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살아갈수록 삶의 무게가 무거워지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나머지 것들은 단순화시켜야 한다. 


2. 필요(Need)와 욕망(Want)을 구분한다.

불편함을 즐겨라.  물건은 또 다른 형태의 돈이다. 우리는 편리와 예쁨을 위해 돈으로 쓰는 데 익숙하다.


직장인 P 씨는 이사를 하며 TV를 바꾸기로 했다. 전자제품 매장을 가니 다양하게 디스플레이된 상품들이 많이 있다. 30평대 거실에 맞는 사이즈의 전시된 TV를 보니 250만 원부터 1000만 원까지 다양하게 있다. 중간 가격대로 600만 원짜리 TV를 10개월 할부로 결재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이사를 하는 이번 기회에, 이왕 사는 거 오래 볼 수 있는 걸 선택하라는 판매 멘트에 여지없이 넘어가고 말았다. 사실 P 씨의 수준에서는 60만 원 이하 TV면 적합했다. 그런 TV는 매장에 전시하지 않는다. 평당 매출을 생각하면 고가의 제품만으로 채우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건 인터넷으로 사야 한다. 한마디로 600만 원짜리 TV는 '욕망'이고 60만 원 TV는 '필요'이다.


3. 나만의 법칙을 정한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에 보면 이런 글이 나온다. " 우리가 넓은 집에 살고 싶은 이유는 물건들을 넓은 곳에서 살게 해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 가족과 내가 편하게 쉬어야 할 곳이 집이라는 목적이 있다면 물건은 부수적인 것이다. 물건들이 있어야 할 공간에 대한 집세를 지불하면서까지 넓은 집에 살아야 할까? 무턱대고 사다 보면 집이 지저분해 보이고 그걸 수납하기 위해 수납장을 사게 되고, 그것도 모자라면 넓은 집으로 옮기는 악순환을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


자기만의 법칙을 정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한 공간에는 그 공간의 목적에 맞는 가구를 하나씩만 둔다.
남편 옷은 계절에 맞는 셔츠 3개, 스웨터 2개, 바지 3개만 준비한다
평일 한 번, 주말 한 번 외식한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쇼핑을 하지 않고 등산이나 운동을 한다.



4. 소비자의 영역에서 점차 벗어난다.

'저 집은 쓰고도 남을 정도로 수입이 많나 보다' , ' 어차피 티끌 모아봤자 티끌일 텐데' , '난 흙수저니까' 이런 말을 하며 스스로를 위안하고 부모를 탓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사람들은 주된 관심사는 어디에 돈을 쓸까이다. 어떻게 돈을 벌 까는 사실 어렵고 내가 선택하기에 극복해야 되는 요소가 많다. 직장을 구하려 해도 서류심사, 면접을 통과해야 되고 주식에 투자하려 해도 공부를 해야 한다. 하지만 무언가를 소비하기 위한 고민은 간단하며 내가 '을'의 입장이 아니라 '갑'이 되는 순간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디 맛집이 어떻더라, 어디 학원이 어떻다더라, 어디 놀러 가면 좋다더라 이런 소비의 선택지만 놓고 시간을 보낸다. 이런 사람들은 언제든 돈을 쓰기 위한 준비이자 '갑'의 느낌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불안한 자존감을 그대로 보여준다.



5. 남을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가능하면 카페인을 끊자.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으로 오는 우울증을 탈피하고 싶다면 말이다. 누가 어떤 맛집을 갔는지, 여행을 갔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궁금해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그리고 내 삶을 공유하지 않을 권리도 있다. 누군가에게 보이는 삶을 살기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도 없다. 카페인을 활용하여 생산적인 일을 할 게 아니라면 1초도 들여다보지 않을 것을 권하고 싶다.








나만의 삶을 사는 방법을 5가지로 요약해보았다.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최소화하려면 나를 먼저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여 보자.


햇빛이 잘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숨을 들이마실 수 있는 즐거움
어떤 방문자의 방해도 받지 않고 책 읽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여유
타닥타닥 타는 향초 옆에서 라디오를 듣는 기쁨
마트 장바구니에 초콜릿을 살짝 집어넣는 딸을 모르는 척해줄 수 있는 센스
내가 자주 입는 옷, 신발 아껴주기
땀 흘려 운동한 뒤 치맥을 함께 하는 시간
직원의 실수를 덮어줄 수 있는 아량
미술관에서의 커피와 산책
가족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쓸고 닦는 시간


절대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사람은 각자 행복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맞춰 가야 한다는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매일 남과 비교만 하고 사는 건 불행하다. 대부분 비교로 끝이 아니라 질투로 끝나 관계가 깨져야 멈추기 때문이다. 애써 자신을 과대 포장하려 하지 말고 조금 모자란 기준으로 자신을 보듬고 감정의 평화를 찾아야 할 때이다.



먹고 입고 살고 싶은 수준에서 조금 부족한 듯한 재산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 약간 부족한 용모
자기가 생각한 것의 절반밖에 인정받지 못하는 명예
겨뤄서 한 사람에게는 이기고 두 사람에게는 질 정도의 체력
연설을 했을 때 청중의 절반만 박수하는 말솜씨
-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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