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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토 Jan 28. 2022

내 삶을 크게 변화시킨 작은 선택 - 프롤로그

나의 비자발적 부동산 투자 성공기





안녕하세요. 올해 마흔 살이 된 도토입니다.



저는 오늘도 어제와 다름없이 늦잠에서 일어나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서 아파트 GX룸에서 아침 요가 스트레칭을 하고 집에 다시 들어왔습니다. 사실 저는 15년이나 한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했어요. 그런데 작년 말부터 무엇에 홀리듯 과감히 사표를 내고 일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한두 달 무료할 정도로 쉬고, 한약을 지어먹고, 책을 읽다가, 규칙적으로 운동도 했어요. 사표를 냈을 때는 무언가 그동안 못했던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처음으로 작정하고 쉬다 보니 온몸이 아프고 나를 유지해가기도 버거웠어요. 계속 규칙적이고 싶었던 생활도 엉망이 되었고요. 그래서 많은 계획을 포기하고 그저 나를 돌보자 싶어 쉬는 삶을 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오늘 아침부터는 특별히 얼굴에 웃음도 가득 생기고 몸도 좋은 것 같아요. 바닥을 친 기분인 거 같기도 하고요. 그렇게 오늘은 특별히 기분 좋게 아침운동을 끝내고 집에 왔는데 문득 제 이야기를 써서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수다스러운 편이 아닙니다. 제 이야기나 고민을 남들에게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에요. 지금 생각해 보니 아주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마저 저의 이야기를 솔직히 했던 적도 드문 것 같네요. 꼭 필요한 이야기는 잘하지만 저의 생각이나 고민, 나만의 이야기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게 느껴지는 편이에요.



그런데 그런 제가 왜 오늘 아침에는 나의 이야기를 써야 한다고 생각 했을까요. 문득 어디선가 아무런 희망도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 사회 초년생들에게 그래도 나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여유도 있고 그래도 경제적으로 나쁘지 않은 제 형편이니 힘들었던 삶을 변화시킨 이야기가 도움이 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주식에 올인하거나 경제적 감각이 아주 좋다거나 부동산 투기를 통해 한 순간 드라마틱하게 자산을 형성한 것은 아닙니다. 우연한 기회에 부동산을 몇 채 가지고 되고 주식을 하고 있지만 이것만이 살길이다 하고 도전한 적은 결코 없습니다. 오히려 적금파에 가깝고 지금도 습관처럼 저축을 하고 있습니다. 네. 저는 그저 하루하루 아주 평범하게 살아왔어요. 그래도 아주 가난하고 힘든 삶에서 편안한 삶으로 변화했습니다. 아마 제 삶의 변화는 작지 않은 것 같아요. 시장 옆 상가 단칸방에 살던 어린 시절에서 지금 살고 있는 마포의 신축 아파트 만큼이나 큰 변화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저도 가끔 놀랍니다. 그리고 그전까지는 역시 회사에서 욕의 값을 받으며 일을 한 덕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쉬면서 그때의 일들을 잘 생각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변화가 일어났던 순간들이 세 가지 떠올랐어요. 너무 평범해서 잊혔던. 그리고 지금도 매일 다가올 수 있는 삶의 순간들. 얼마 전부터 제가 아주 자세히 기억하려고 애썼습니다.



제 삶에 변화를 이끌어낸 그 평범한 삶의 순간들을 기회가 된다면 누군가에게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아침에 느낀 행복한 마음을 담아서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들이 한 분이라도 계실까요. 문득 궁금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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