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억만장자인데 몸무게는 140KG인 남자에 대하여

- 데이브 아스프리, <최강의 식사>

by Homo Growthcus

1970년 태어난 한 남자가 있다. 20대에 사업가로 성공해 억만장자가 된다. 아주 행복할 것 같지만 불행하다. 그의 몸무게는 140kg이기 때문이다. 살이 찐다는 것은 단순히 몸이 무거워지는 것만이 아니다.


- 피곤하다.

- 아무것도 안 해도 스트레스받는다.

- 갖가지 자잘한 고통이 찾아온다.

- 머리가 멍하다.

- 집중력이 떨어진다.

- 몸에 물집이 잘 잡힌다.


<최강의 식사> 저자 데이브 아스프리가 이랬다. 그는 400미터를 걷는 중에 물집이 생길 정도로 몸이 망가진 상태였다.


살을 빼기로 결심하고 1년 6개월 동안 섭취 칼로리를 1500~1800으로 제한한다. 주 6회 90분씩 운동했다. 살은 빠지지 않았다. 서른 즈음에 트롬빈으로 인한 혈소판 응집 증상이 나타난다. 주치의는 곧 죽을 것이라고 했다.


문자 그대로 ‘죽지 않기 위해’ 총 75만 달러(오늘 기준 8억 2천만 원 정도)를 들여 자기 몸을 '해킹'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다이어트 요법을 시도한다. 방법론에 따른 정밀한 몸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갖가지 첨단 장비도 동원한다.


그는 결국 50kg 감량에 성공한다. 책을 쓸 때 40대였던 그는, 20대 때보다 건강해졌다고 말한다. (140kg였던 그의 20대가 여느 20대와 달랐음은 감안하자)


자신이 효과를 본 방법을 지인들에게 알려준다. 실행한 그들도 살이 빠졌다. 이를 통해 ‘나’라는 개체에만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 인류라는 ‘종’에 적용되는 방법을 찾아냈음을 깨닫는다.


그동안 배우고 익히며 자기 몸에 실험한 결과를 망라해 책으로 낸다. 그것이 바로 <최강의 식사>


(원제: The Bulletproof Diet: Lose Up to a Pound a Day, Reclaim Energy and Focus, Upgrade Your Life)





그는 말한다. 단순히 살을 빼는 차원을 넘어 ‘완전무결한 상태’로 가는 법을 찾아냈다고. 몸을 정밀한 생체 기계로 본다면, 기계의 효율을 가장 높이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그렇게 높아진 효율은 당신의 삶을 바꿀 것이라고.






이 책을 접할 즈음 나는 생전 처음 겪는 피부질환으로 인해 밤에 잠을 잘 못 잤다. 피부질환 이전부터 [집중 -> 두통 -> 멍함]이 일상이 되어 있었다. 신체 효율이 급속도로 떨어진 것이다.


인심은 곳간에서 나고, 성격은 체력에서 난다는 말이 있다. 몸이 피곤하니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내가 원치 않는 짜증을 내고 있었다.


끔찍했다.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저자가 말하는 '완전무결한 상태'를 획득하고 싶었다. 흐리멍텅한 정신으로 일에, 삶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태에 머물러 있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을 내 다이어트의 초석으로, 메인 레퍼런스로 삼았다. 꽤나 어렵지만, 가능한 읽어보시길 권한다.








단순 소개에 그치지 않고, 읽으시는 분들이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두가지를 공유한다.


A. 책 내용을 정제한, 저자의 다이원트 원리 네줄 요약


B. 책을 읽으며 내 삶에 적용하기 위해 기억하고자 정리한 명제 30




A. 책 내용을 정제한, 저자의 다이어트 원리를 네 가지로 요약해본다.


1. 저탄고지

2. 간헐적 단식

3. 단백질 단식 (주 1회)

4. 탄수화물은 저녁에만 소량 섭취





B. 책을 읽으며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내 언어로, 30가지 명제로 정리해봤다. (파란 글씨는 책 본문 발췌. 괄호 속은 일종의 추임새)



1. 몸 성능 저하의 주범 = 염증

“조사 결과, 물집은 만성 염증의 징후이며 머리가 멍해지는 - 단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무언가를 기억해 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 증상은 뇌의 염증 탓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 염증의 주요 원인 = 가공식품


3. 소금은 몸에 적정량이 필요하다. (특히 아침)


4. 가지, 간장을 멀리하자.


5. 폴리페놀이 좋은 장내세균을 늘린다. (커피)


6. 좋은 지방은 인체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다. (뱃살만이 아니다)


7. 과일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타민, 무기질은 채소로 먹자)


8. 50~70%의 칼로리를 좋은 지방으로 섭취하자.


9. 분자 길이가 짧은 지방이 좋다.


10. 포화지방이 좋다.


11. 산화된(손상된) 지방은 최악이다. (=트랜스지방)


12. 지나친 고단백 식단은 염증을 유발한다.


13. 채소는 마음껏, 배 터지게 먹어도 좋다.


14. 젤라틴, 콜라겐은 장내세균의 좋은 먹이다. (족발 최고!)


15. 아스파탐을 위시한 인공 감미료는 끊는 게 좋다. (제로-콜라, 사이다)


16. 식물성 기름 (옥수수유, 케놀라유, 해바라기유, 콩기름 등)은 다가 불포화 지방인데다가,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용제로 인해 해롭다.


17. 밀가루 - 글루텐 - 은 완전히 끊어라. 옥수수도 끊어라.


18. 유제품은 버터 (특히 기 버터)만 좋다고 기억해라. (우유, 치즈, 요구르트 안녕)


19. 탄수화물: 밤에만 소량 섭취 (수면 중 뇌가 잘 쉬려면 포도당이 필요)


20. 목초 사료 비율이 높은 버터: 앵커, 에쉬레, 이즈니


21. 간헐적 단식 최소시간: 15시간, 최고효율시간: 18시간


22. 아침에 지방을 먹어도 몸은 단식 모드를 유지한다.


23. 감량 후 유지 모드일 때: 아침에 단백질 조금은 좋다. 탄수화물은 절대 놉!


24. 자가포식 모드 유도를 위해 주 1일 단백질 단식을 한다.


25. 칼로리 섭취비율: 지방 50~70, 단백질 20, 채소 20, 탄수화물 5


26. 금지품목: 식물성 기름, 아이스크림, 땅콩, 말린 과일, 통조림, 시판 드레싱, 모든 술, 두유, 모든 가당 음료, 모든 튀김 (치킨ㅠ),


27. 양배추, 브로콜리, 청경채 등 십자화과 채소는 가열섭취


28. 조리법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단백질/지방의 조리법은 몸의 염증 수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지방을 구우면 산화한다.


29. 살짝 데쳐먹는 게 최고다. 고기도 채소도.


30. 태우듯 굽기, 튀겨먹기. 나쁘다. 산화 지방과 변성 단백질, 당산화물 범벅이 된다. (그러니까 맛있지만)





30가지를 읽는 중에 '왜?' 라는 물음표가 생겼다면 정상이라고 본다. 자신의 상식/지식과 다른 것이 하나도 없지 않고서야, 질문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각각의 명제가 '왜' 그러한지 샅샅이 알고 싶다면 <최강의 식사>를 직접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을 읽기에 앞서,


아니 <먹기만했는데 10KG 빠졌습니다>를 포함한 세상 모든 다이어트 책을 읽기에 앞서, 마음에 새겼으면 좋겠는 세 구절을 <최강의 식사>에서 뽑아봤다.


[감수자의 글]_ "개인 맞춤형 영양요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가 실험이다. 그 어떤 기상천외한 임상실험도 그저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프롤로그]_ "부디 ‘당신 자신의 감각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과 ‘다른 사람에게 효과가 있었다고 해서 당신에게도 잘 맞으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점’을 잊지 않기 바란다."


[본문]_ "예를 들어 빨간 파프리카는 어떤 사람에게는 기력을 충전해 주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관절통을 일으키는 경계경보 식품이다."


나는 저자를 맹신하지 않았다. <최강의 식사> 뿐만 아니라 앞으로 소개할 모든 레퍼런스에도 맹신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내 몸에 적용해야 하는 것이기에 잘못 적용해서 망치면 내 손해고, 누구도 탓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은 분들도

꼭 그러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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