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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지언 Mar 27. 2016

좋아하는 그림을 출력하는 방법

빈 공간을 부탁해! - 4장. 그림을 구해보자 (2)

 양질의 이미지를 구한 후에는 이를 출력해야 여러분들의 공간을 꾸밀 수 있겠지요? 그러나 모니터로 보기에 아무리 좋은 이미지를 구했다고 할지라도 그 이미지가 출력에는 맞지 않는 사이즈일 수도 있습니다. 모든 디지털 이미지에는 출력에 맞는 사이즈가 정해져 있습니다. 여러분이 힘들게 구한 이미지가 과연 얼마나 크게 출력될 수 있을까요? 이때 알아야 하는 것이 바로 픽셀의 수입니다.


 사실 이미지를 출력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하는 용어로 픽셀과 dpi가 있습니다. 픽셀(pixel)은 화소라고도 이야기하며, 컴퓨터에서 이미지를 이루는 최소 단위입니다. 하나의 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dpi는 “dot per inch”의 줄임말로 해상도를 나타내는 용어로 1인치에 몇 개의 점이 들어가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 점들의 숫자가 출력할 때 그림의 크기를 결정합니다.


 일반적으로 컬러 이미지의 깔끔한 출력을 위해 필요한 해상도는 300 dpi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그림을 출력할 때는 1인치(2.54cm)에 300개의 점(화소)이 들어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인치 단위로 말하니까 조금 와 닿지 않지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단위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럼 1cm당으로 환산하면 몇 픽셀일까요? 1cm에 118픽셀입니다. 즉, 아주 간단히 생각해서 대략 100픽셀을 1cm로 보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디지털 이미지의 픽셀 수 확인은 어떻게 할까요?


 우선 많이들 이용하시는 이미지 뷰어 프로그램인 알씨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습니다. 화면 자체에서 기본적으로 화소수를 표시해주고 있지요.


 윈도우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픽셀 수를 확인하고자 하는 그림에 마우스 커서를 대고 마우스 [우클릭]을 하시고 [속성]을 클릭하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자세히] 탭을 클릭하시면 그곳에서 [이미지] 란에 가로 세로의 픽셀 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보시면 제가 가지고 있는 모나리자의 이미지는 가로로 7,479개의 화소를 가지고 있고 세로로 11,146개의 화소를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는 의미는 이 이미지는 총 83,360,934(7,479x11,146) 개의 화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8300만 화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의미이지요. 웬만한 디카로는 꿈도 꿀 수 없는 훌륭한 화소 수치입니다.


 여러분들의 모니터의 해상도는 어느 정도이신가요?


 HD 모니터라면 가로 1366픽셀 세로 768픽셀로 총 화소수는 1,049,088개, 따라서 한 화면에 표시할 수 있는 화소의 수는 약 100만 개입니다. Full-HD 모니터는 가로 1920픽셀, 세로 1080픽셀을 지니고 총 화소수는 2,073,600개, 약 200만 화소이지요. 그리고 최고의 모니터라고 불리는 UHD(Ultra-HD)는 가로 3840픽셀, 세로 2160픽셀로 총 8,294,400 픽셀, 즉 약 830만 화소를 한 화면에 표시할 수 있습니다.


 즉 저 모나리자 이미지는 현재 최고 기술로 여겨지는 UHD 모니터의 해상도로도 전부 나타낼 수 없는 화소수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모나리자 이미지를 원래 크기로 키워보니 1600 x 900의 해상도를 가진 제 모니터로는 눈 정도만 겨우 보이는군요.


그렇다면 이 이미지의 한계 출력 사이즈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픽셀의 수로 계산하면 

  150 dpi (1인치에 150개의 화소) 기준으로 126.64cm X 188.74cm

  200 dpi (1인치에 200개의 화소) 기준으로 94.98cm X 141.55cm

  300 dpi (1인치에 300개의 화소) 기준으로 63.32cm X 94.37cm

 까지 출력할 수 있습니다.


 모나리자의 진작 그림 크기가 가로 53cm 세로 77cm 인걸 감안해보면, 이 이미지가 얼마나 좋은 이미지인지 알 수 있습니다.


 위의 의미는 종이의 크기에 따라 830만 개의 점을 찍는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물론 찍을 수 있는 점의 개수는 830만 개라고 정해져 있기에 큰 종이에 점을 찍을수록 점들 사이가 벌어져 그림은 점점 엉성하게 되겠지요.


 그럼 600 dpi로 찍으면 더 선명하고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지 않느냐라고 질문하실 수 있겠지요? 물론입니다. 300 dpi보다 600 dpi로 출력하면 그림의 사이즈는 작아지면서 훨씬 더 고급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인간의 눈으로는 이를 인식할 수 없다고 합니다. 즉 인간의 눈으로 보아 1인치에 300개의 이상의 화소는 볼 수 없다고 하네요. 1인치에 점이 300개가 찍혀있던지 600개가 찍혀있던지 사람의 눈으로 보면 똑같아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300 dpi 이상은 필요가 없다고 보셔도 무관합니다.


 150 dpi와 200 dpi를 넣은 이유는 인쇄기술과 종이의 발전과 관련이 있습니다. 물론 전문적이고 완벽한 출력을 위해서는 300 dpi가 가장 좋습니다만, 요새는 종이와 프린터에 따라 150~200 dpi까지도 크게 무리는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저 모나리자의 디지털 이미지로는 가로 63.32cm 세로 94.37cm 까지는 어떻게 뽑아도 완벽한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으며, 종이와 프린터에 따라 최대 가로 126.64cm 세로 188.74cm 까지 출력을 해도 큰 무리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그 이상의 크기, 예를 들어 가로 600cm 세로 900cm로 출력한다고 하면, 가까이서 봤을 때 엉성하기 그지없는 출력물이 나온다는 의미입니다.


 갑자기 픽셀이니, 화소니, dpi니... 디지털 이미지에 대한 개념이 없는 분이시라면 이게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괜스레 머리만 복잡해졌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럴 땐 하나만 기억해주십시오. 아무런 조작을 하지 않은 원본 이미지의 화소수가 많아야 좋은 이미지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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