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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지언 Mar 07. 2016

시작하는 신혼부부들을 위한 그림

빈 공간을 부탁해! - 3장. 나의 공간에 맞는 그림은? (3)

우선 요즘처럼 결혼하기 힘든 시기에 많은 장애물을 뛰어넘어 결혼에 성공하신 모든 신혼부부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건네 드리고 싶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이 결실을 맺어 결혼이라는 형식으로 형태를 맺었으니 얼마나 기쁘신가요? 비록 크지 않은 집일수도 있지만 두 사람만의 공간을 얻기도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신혼부부들을 위한 선물 같은 그림으로 이 작품들은 어떠실까요? 주로 연인에 대한 그림 위주로 골라보았습니다.



앙트완 와토의 <키테라 섬의 순례>

이곳은 사랑의 여신인 비너스의 섬이라고 불리는 키테라 섬입니다. 비너스가 탄생하여 조개껍질을 타다가 도착하게 되는 그 섬입니다. 왜인지 익숙하시죠? 그렇습니다. 2장에서 나왔던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의 배경이 되는 섬이 바로 이 곳입니다.

사랑의 섬에 사랑하는 연인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같이 다들 즐거운 표정이지요. 화면 우측에는 비너스 여신상이, 좌측에서는 푸티들이 연인들을 축복해주는 듯합니다. 신혼부부의 집은 마치 키테라 섬과 같은 곳이 아닐까요? 그곳이 언제나 그림처럼 밝고 따뜻한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윌리엄 아돌프 부게로의 <프시케의 납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중 하나인 에로스와 프시케 이야기 중 한 장면입니다. 아름다운 두 연인의 모습이 화가의 뛰어난 필력에 의해 더욱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인간들 가운데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프시케에게 반해 그녀를 납치하는 에로스. 자신을 사랑해주는 이에게 납치당하는 프시케의 얼굴은 두려움보다는 기쁨이 더 크게 엿보입니다. 앞으로 어떤 두려운 일이 있을지라도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부디 여러분의 앞날도 이와 같으시길 바랍니다.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우리에겐 조금 생소한 이름입니다만, 유럽에서는 유명한 구전문학으로 내려오던 소재입니다. 바그너는 이 이야기로 오페라를 만들기도 하였죠.

삼촌의 부인이 될 이졸데를 마중나간 트리스탄은 실수로 이졸데와 함께 사랑의 묘약을 나누어 마시게 됩니다. 이 약은 하루를 못 보면 병이 들고, 사흘을 못 보면 죽는다고 하는 약이지요. 결국 두 연인의 죽음으로 이야기는 결말을 맺지만, 그 불같은 사랑은 구전으로 전해지며 여러 사람들의 마음에 남았습니다. 이렇게 그들의 이야기는 현재까지 전해지며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영원히 사랑하는 연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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