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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남동 심리카페 Mar 08. 2022

모닝 커피는 제주도에서, 치아바타는 올리브로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생활한 지 일 년이 되어가면서 관광지나 여행지로서가 아닌, 일상을 벗어난 하루를 보낼 곳으로의 제주도를 알려드리고 싶어 이 글을 쓴답니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을 내일, 그리고 다시 마주하는 주말이 아닌 그런 하루가 필요한 분들을 위해서요.


아침 비행기를 타요.
제주공항에서 버스를 타요.
버스가 싫으면 차를 렌트해도 좋고요.

제주에는 바다 뷰가 좋은 카페들이 많아요. 그런데 공항에서 멀리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휙 가기에는 편하지는 않죠.


차로는 10분 거리에 있는 카페예요.


제가 이 카페를 가게 된 건 렌트한 차를 반납하러 가는 길에 시간이 남아서 공항 근처 드라이브나 할까여서였어요. 그러다 발견한 카페였죠. 전 이 카페를 보고 '우와~'였어요. 그래서 차를 반납하고 버스 타고 다시 갔죠. 그래서 버스 ver. 과 차 ver. 의 사진이 있는 것이랍니다.


2층 공간

반나절 보내기 좋은 곳이었어요. 왜냐면



1층에 빵 만드는 곳이 있어요. 세 분 정도가 저 안에서 빵을 만들고 있더라고요. 저는 치아바타를 좋아해서 2층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책 읽다가 12시에 맞춰서 1층으로 내려갔더니 이렇게 치아바타들이 ^^



네~ 여기는 빽다방이예요~

사실, 전 서울에서 빽다방은 안 가거든요, 제가 카페를 하다 보니깐 정말 커피맛이 좋은 카페 아니면 굳이 갈 이유가 없어서요. (빽다방 미안)

참고로 생각보다 라떼 맛있던데요~ 커피도 사고 라떼도 사서 마셔보았거든요.



올리브 치아바타를 사 와서 한입 먹고 바로 '아, 너무 짜다'였어요. 그런데, 그런데, 짠데 묘하게 기분 나쁘지 않은 맛있는 짠맛;;;

이렇게 말하니깐 체험단 글 같아서 이 글을 쓰면서 좀 웃기네요. 그런 거 아닌데.



진짜 맛있어서 하나 더 사 와서 먹었으니까요. 이번엔 플레인 치아바타로. 그런데 전 이건 별로였어요. 치아바타는 올리브로만~^^


이날 치아바타 먹다가 책 읽다가 창 밖의 바다 보다가 책 읽다가 음악 들으면서 창 밖 보며 멍 때리다가 치아바타 먹다가 책 읽으며 하루를 보냈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제가 앉은 자리 앞에 소파가 있었는데 혼자 오신 분들이 앉아서 자기만의 시간을 갖곤 하더라고요. 그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책 한 권 갖고 가서 책 읽기 편한 자리에 앉아서 저 자리에 안 앉았었는데 저기에서 시간 보내는 것도 참 좋을 거 같아요. 서울과도 다르고 육지에 있는 바닷가 카페와도 다른 그런 순간이 여기에는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네요.



지금 이런 곳이, 그리고 이런 시간이 당신에게 필요하진 않으신가요? 거창한 여행이 아닌 모닝커피 하러 제주도에 당일로 와보시는 것도 괜찮은 하루를 만드는 방법인 것 같아요~ 그리고 치아바타를 드신다면 올리브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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