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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남동 심리카페 Sep 09. 2022

두 번째 세계를 맞이하고 있을 당신에게

<두 번째 세계> 중에서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네요. 제가 사는 신촌, 홍대는 평소와 다르게 차들이 없어 도로가 마치 제주도 같았어요. (저는 매주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과 다른 세계에서 추석을 맞고 있는 분들이 많겠지라는 생각이요. 이제 갑갑한 세계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분도 있을 테고, 다양한 터널 속을 통과하고 맞이하는 예전과 다른 세계에 있는 분도 있겠죠.


예전과 다른, 두 번째 세계를 맞이하고 있을 당신에게 좋은 영감과 마음 편안해지는 기운을 주고 싶어요. 당신의 맞이하는 예전과 다른 세계의 소중함이 더 채워질 수 있게요. 특히, 쉽지 않은 선택으로 만들어낸 두 번째 세계, 예전과는 다른 세계라면, 그 모습이 어떤 것이든 응원하고 기운을 주고 싶습니다.



우연히 접한 방송이 있는데 그 방송의 제목이 '두 번째 세계'였어요. 그리고 거기에 '미미'라는 가수가 무대를 대하는 모습과 하는 말들이 인상적이더군요.



제 생에 언제 올지 모르는 순간들이잖아요. 저는 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순간들 투성이에요.



보내야 했고, 겪어야 했던 시간은 우리에게 소중함과 감사함이라는 것을 갖게 해줍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어머니의 건강이 그렇습니다. 어머님이 많이 아프셨었거든요. 그런 시간의 터널을 보내고 나니깐 제가 놓여 있고 접하고 있는 것들이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라 하더라도 존재만으로 소중하고 감사해요.


"긴장할 틈이 없어요. 저는, 이 무대를 완벽히 즐겨야 하고, 즐겨야만이 보답하는 거거든요. 제 생에 언제 올지 모르는 순간들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순간들 투성이에요."


소중함과 감사함은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겪고 나서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움직이게 되는 것이겠죠. 소중하니까요.



당신이 겪어야 했던 시간에 위로와 보살핌이 있었으면 해요. 그리고 그런 시간을 견뎌낸 당신에게 지지해주고 보살펴주었으면 해요. 혼자 터널 같은 시간을 견뎌냈을 테니까요. 이제는 해보고 싶은 거 하며 생활했으면 해요. 언제 또 올 순간들인지 모르니까요.


"첫 무대인데 처음 하는 게 엄청 많은 무대였어요. 생전 해보지 못했던 애드립도 제가 무대에서 해보게 되고, 고음도 무대에서 처음 내보고, 혼자서 댄스 브레이크라는 것을 처음 춰보고, 디제잉도 진짜 한 달 동안 빡세게 연습해가면서 준비를 했고, 그냥 한 편의 드라마처럼 휘리릭 휘리릭 지나가서 빠~앙! 이런 느낌."



당신이 선택해서 만들어낸 세계에서는 당신에 대해 따뜻한 지지와 보살핌이 당신을 감싸줄 것이에요. 지금까지 접해본 적 없는 약간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많은 감정들이 생겨나는 순간들이 또 많이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그렇게 대선배님들에게 칭찬을 받은 것도 약간 현실감이 없고, 너무 많은 감정이 오가는데요."
"내가 이렇게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아티스트구나. 홀로서기 한 아티스트로서 많이 알아주시고, 인정해주시고, 칭찬해주시고, 아, 그런 것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되어서 너무 감사했고, 기억에 남아요."



맞이하고 있고, 보낼 이번 추석의 시간이 어떨지는 오늘의 당신이 선택하는 거니까요. 어떤 선택이든 당신에게 따뜻하고 다정한 시선과 마음과 감정이었으면 해요.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하고 답답하게 했던 터널을 견디고 만나게 된 세계니까요. 그 세계 안에는 소중함들과 감사함들로 채웠으면 해요.


"저는 이 무대 한 무대 한 무대 하나가 다 너무 소중해요. 모든 도와주시는 분들, 함께한 댄서분들, 우리 작가님들, 피디님들, 그냥 모든 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 수밖에 없어요. 해야 될 것만 생각하고 경주마처럼 가야 될 거 같아요."


그냥 모든 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 수밖에 없어요.



상처가 많아야 했던 터널도 있고, 상처가 깊어야 했던 터널도 있고, 상처가 난 상태로 꾹 참느라 갑갑함이 컸던 터널도 있겠죠. 이제 그 터널 같은 세계를 벗어 나와 맞는 예전과 다른, 두 번째 세계이니깐 혹여나 행여나 전과 달리 다소 초라해져 있더라도 그건 겉으로 보이는 것이지 실제로 내가 보내는 시간은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주며 이번 추석 연휴를 시작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더 좋은, 더 따뜻한, 더 다정한 선택들을 자신에게 해주니까요.


"매 회 경연마다 저 자신과 싸운다고 생각을 하고 임하기로 다짐을 하고 왔거든요. 그래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잘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먹고 왔는데, 너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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