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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남동 심리카페 Feb 12. 2023

심리카페에서 독서모임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의 시작 이유

저는 작년부터 구독제로 운영되는 프리미엄 콘텐츠 플랫폼에 <섬세한 사람들의 심리카페 안 이야기>라는 채널을 만들어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올렸던 글들 중에는 그 플랫폼에서 추천 콘텐츠나 프리미엄 핫토픽으로 선정되기도 하곤 했었죠. 그런데 며칠 전, 최근에 올렸던 글에 생각과 고민을 많이 해보게 되는 댓글이 하나 달렸었답니다.


이 댓글이 달린 글은 아래의 글이랍니다.


일상의 무기력에 관한 내용을 썼던 글로, 끝없는 무기력에 빠져 있는 경우, 그 무기력에서 벗어 나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신의 선택에 대한 믿음'을 키워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죠. 


'자신의 선택에 대한 믿음'을 키우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이 있는지를 물어보는 물음에 관해 쉽게 답변을 해드릴 수가 없었답니다. 생각을 많이 해보고 고민해 보게 되었어요. 


구체적인 방법으로 이야기드릴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구체적인 방법이라는 것들이 변화를 이끄는 데에는 역부족일 것이니까요. 왜냐하면 '자신의 선택에 대한 믿음'에 관해 이야기를 드렸던 것은 선택과 판단에 있어서 주체적인 힘을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방법이라는 것은


주체적으로 시도해 보는 것보다는 정해진 것을 따르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러한 접근이 우리를 무기력의 늪에 쉽게 빠지게 만듭니다. 상황에 대응하며 유연하게 내 앞에 놓인 상황을 풀어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우리는 각자 성격과 성향, 사연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효과가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다른 사람에게는 효과가 없기 쉽습니다. 그건 그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방법이었으니까요.



현실에서는 변수 하나만 달라져도 대응하고 대처해야 하는 것은 달라지기 때문에 나의 선택을 실행해 가는 실행력과 일어나는 변수에 대처하는 감각을 키우는 것이 실질적입니다. 그건 많이 접하고 시도해 봄으로써 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없이 암기하듯 방법만 따라 하는 것은 효과가 없습니다. 자신의 성격과 성향, 사연과 상황이 반영되고 다루어지지 않는 방법은 자신에게 흡수되지 않고 흘러내리게 되기 때문이죠.



무기력은 근본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벗어 나올 수 있습니다.




무기력에서 벗어나오기 위해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자기 경험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 시도를 해볼 수 있게 부담을 낮춰주고 시도에 대한 문턱을 낮춰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선택한 시도를 실현해 가고 현실화시켜 가는 실제 살아있는 구체적인 사례들이 도움이 되죠.



저럴 수도 있구나,
저렇게 해도 되는 거였구나.




이런 정보와 이럴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이 필요하니까요.



무기력함에 있어서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내용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위로와 응원, 좋은 것이지만, 무기력함에서 벗어 나오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이라는 것 또한 생각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이라는 것은 현실로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무엇보다 예측한 것들 안에서만 상황들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최근에 심리카페를 운영하면서 갖게 된 경험들과 제 심리카페에 오시는 분들, 연남동에 오시는 분들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모임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을 앞으로 30일간 매일 올려드리려고 합니다.



기존에 없었던 방식과 시간으로 진행되는 독서모임, 흥미롭고 유용한 독서모임의 시간과 공간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선택에 대한 믿음'을 키워가는 예시로, 참고할 만한 내용으로 유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30일 간의 기록



저도 30일 후 어떻게 되어 있을지 모릅니다.



확신? 그런 것이 있지는 않습니다.



대신,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독서모임의 시간과 공간이 있으면 도움받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요.



앞으로 저의 이 시도가 성공의 이야기가 될지, 실패의 이야기가 될지,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하고 오묘한 이야기가 될지 모르지만 지금의 제가 해볼 수 있는 시도들이 30일이라는 시간 동안 많이 담겨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의 생각, 저의 느낌과 끌림을 바탕으로 내린 저의 선택을 실현해 가는 시간과 현실화시켜 가는 과정을 너무 무겁지 않고 가볍게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갖게 되고 하게 되는 생각들도 함께 기록하려고 합니다. 그 30일의 기록이 시도와 변화를 생각하는 당신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연출한 이야기가 아닌, 살아있는 

진짜 이야기.



실험실 안 같은 뇌피셜의 세상이 아닌, 현실의 세상 이야기가 무기력, 또는 흥미나 재미가 떨어져 있는 당신에게 좋은 영감과 기운을 주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럼 내일부터 <연남동 심리카페에서의 7년 시간을 녹여서 만드는 독서모임>을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과정과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30일 동안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이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한번 30일 동안 해보죠. 일기도 안 쓰는 저인지라 매일 무언가 기록하고, 그것을 업로드할 생각을 하니 좀 머리를 긁적긁적하게 되기는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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