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심리카페에서 새로 준비하고 있는 독서모임을 만들어가는 30일간의 기록과 생각을 담고 있고, 이 글이 스물한 번째의 글입니다.)
제 심리카페는 1인 카페로 혼자 상담을 해드리고, 음료를 만들어드리고, 전화 응대, 예약 문의 안내 등을 직접 다 합니다. 카페를 처음 시작할 때에는 아르바이트생을 두고 음료 손님도 받으며 운영을 했었다가 인건비 부분과 카페 운영을 해나가기 위해 혼자 운영을 하기로 하고 예약제로 바꾸었죠.
그러다 보니 상담 중일 때 오는 전화를 못 받는답니다. 그래서 주말 상담을 마치고 전화기를 확인하면 카페로 들어온 부재중 전화가 많이 남겨져 있곤 한답니다.
오늘 낮에 한 팀 상담을 마치고 다음 예약팀 시간 사이에 잠깐 빈 시간이 있을 때 전화가 울리길래(카페로 전화를 하면 제 핸드폰으로 연결이 되게 해놓았답니다) 받았더니 12일 2시로 독서모임을 예약하고 싶은데 예약 신청이 안 된다는 전화였답니다.
'응? 독서모임 예약이 안 된다고?'
2월에 준비하던 독서모임을 2월 말부터 네이버를 통해 신청을 할 수 있게 설정을 해놓았었거든요. 그러지 않아도 독서모임 신청이 한 건도 없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생각하며 이것저것 하고 있던 중이었거든요.
일단은 예약 신청을 희망하는 날짜와 시간을 확인하고 그날 예약을 잡아도 되는지 확인한 다음, 예약을 잡아드리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답니다.
끊고 바로 네이버 예약을 확인해 보니, 헉, 정말 예약을 할 수 없게 되어 있었습니다.
원래는 신청 메뉴 옵션이 나오고, 그것을 클릭하면 결제하기가 연두색으로 나와 결제하기를 클릭하면 예약이 된답니다. 커플 메뉴를 예를 들면, 이렇게요.
그래서 다음 예약팀이 오기 전에 어디가 문제인지 확인하고 해결을 하기 위해 예약 시스템을 수정할 수 있는 사이트에 들어가 이것저것 확인을 해보았답니다. 보니 실제 결제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옵션 선택을 미지정으로 되어있었던 것 있죠.
그래서 독서모임 신청을 할 때 사용할 옵션으로 만든 '안전가옥'을 클릭해서 설정을 하고 나와서 확인을 했더니, 옵션 선택이 나타나고, 예약 신청을 할 수 있게 결제하기도 연두색으로 달라져 나왔답니다.
선택한 것이 되는 것을 확인하고 전화를 해주셨던 분에게 문자로 네이버로 예약 신청이 되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려드리자 몇 분 후, 드디어 첫 독서모임 안전가옥 예약 신청이 잡혔다는 메시지가 떴답니다.
그러고 문득 상담 중이어서 받지 못했던 전화들이 독서모임 예약 신청이 되지 않아 연락을 했던 분들이 더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전화를 하신 분들은 그래도 적극적인 분들이실 것이고, 안 돼서 그냥 그만둔 분들도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었답니다.
그동안 예약을 할 수 없게 되어 있어서 독서모임 신청을 할 수 없었던 거라는 좋은 핑곗거리를 생각하니 한편으로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러지 않아도 당근 마켓을 통해 광고를 해보려고 준비하고 있던 중이었거든요.
무언가 되게끔 만들어 첫 예약 신청이 들어오니 기분이 좋았었는데, 오늘 카페에 예약해서 오신 분들 중 두 팀이 지인의 소개를 받아 오신 거라고 해서 더 기분이 좋았던 하루였었답니다. 다음에는 당근 마켓 광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