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예찬론자_Nike 앰배서더 될 때까지_a004
숨쉬기 어려운 날씨예요. '헉~'습하고 덥네요.
요즘 동남아 날씨 같습니다. '헛헛'
이런 날씨에 계곡에다 발 담그고 물놀이하면 참 시원할 거 같아요.
다음 주 즈음에 친구 만날 때 약속 장소를 '계곡'으로 잡아볼까 생각도 했습니다.
아마 몰, 예로 Coex-Mall 같은 에어컨 빵빵한 장소가 될 거 같지만요.
실내에서 움직이되 모든 활동을 한 큐에 풀 수 있는 곳을 친구가 좋아할 거 같습니다.
친구의 요청이 '시원한 곳'에서 만나자였거든요.
계곡에 대해 조사하다 보니, 백숙을 먹고 태양을 조금은 접해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약속 장소는 실내가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물놀이'가 생각납니다.
나무 그늘 아래, 바람 시원한 평상에서 '수박' 먹는 그림이 그리워집니다.
어릴 때 물에서 놀면 동생들이나 친구들과 이런 내기를 했어요. 여러분도 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누가 오래 참는지 내기야?"
"그래 ~ "
물놀이로 신나 있던 우리는 다시 물속에 머리를 콕 박았죠. 물속에서 숨을 계속 참아야 내기에서 이기니까요. 이겨 봐야 메달도 없고 이득은 없지만 1초라도 버티려고 안간힘을 썼어요. 그래야 이기니까요.
이런 내기는 대개 1분 지나면 끝나게 되죠.
기록에 대한 기억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자랑 부탁드립니다.^^
1분의 짧은 레이스?
원인은 호흡입니다. 호흡을 참는 것이 이렇게 견디기 힘든 것입니다.
달리기라는 활동을 생각하면 너무 어려우신 분들에게
키워드로 이번에 말씀드리고 싶은 점이, 바로
호흡입니다.
현대인들에게 달리기는 수렵 생활을 위한 '생존 수단'은 아닙니다.
우리는 프로 러너로서 자신의 업으로 달리는 사람들도 아닐 것입니다.
있으시다면 조촐한 집에 방문 영광스럽습니다. 댓글로 알려 주십시오.
영광의 마음을 화답드리겠습니다. ^^
저보다 훨씬 잘 달리시는 분들 너무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요즘 저는
'달리기는 해보고 싶으시고, 달리는 것은 어렵게 느껴지고, 체력도 딸리고, 몇 번 시도는 해 보았으나 너무 힘들어서 '피 맛'이 입에서 느껴지신다... 등등
달리면 기분은 좋은데 막상 달릴 때 진짜 진짜 그만두고 싶은 분들'과
함께 달리고 있습니다.
체육교사는 아니지만 한 분야를 취미처럼 오래 하다 보니
그 유익을 깨닫고 즐기게 됩니다.
함께 누리고 싶은 마음에 위 단계에 계신 분들과 함께 달립니다.
함께 달리는 분들이 달리기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 하나가 동기입니다.
너무 좋은 점이 많은 달리기인데 같이 즐기면서 오래 건강하면 함께 윈윈이니까요.
더불어, '달리기는 타인의 영역이다'라며 재껴 놓으신 분에게도 달리기가 주는 기쁨을 알려드리기도 합니다.
읽고 계시는 독자님이 위의 사항에 해당되신다면 제가 전해 드리고 싶은 '오늘의 포인트'는
호흡에 관한 것입니다.
달리기를 학창 시절 이후로 처음 하시는 분이 놓치는 점은 바로 '운동으로서의 달리기'입니다.
달려 볼까? 시도 차원인데 '생존을 위한 달리기'를 보여주시곤 합니다.
달리기를 '속도의 움직임'으로 생각하셔서 그럴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은 '시작'이라는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전속력'을 내기 시작합니다.
전속력이라 함은 자신의 에너지, 달릴 수 있는 역량의 80~90% 정도를 쏟아서 달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달리면 킵초게 님도 10분 이상 달리면서 목과 입에서 '피 맛'을 느낄 것입니다.
'운동으로서의 달리기'는 호흡하기 불편하시면 할 수 없습니다.
그건 운동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속도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달리기로 '무산소운동'훈련을 할 수 있는데요. 이 영역은 차후에 기록하겠습니다. ^^
생존을 위한 속도 = 자기 페이스
자기 페이스는 호흡이 편하고 대화도 가능한 속도입니다. 호흡이 어려워지면 위의 물놀이처럼 '게임 오버' 즉 달리기를 종료하라고 '온몸'의 세포가 부르짖을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와 힘들다. 달리기는 왜 이렇게 힘들어?"
"아무나 못해. 늙었어. 예전에 반 대표로 출전도 했었는데..."
이렇게 얘기하실 겁니다. 대부분. ㅎㅎ
호흡이 가능한 정도에서 달리기를 유지하시면 15분 이상 달리실 수 있습니다.
15분이 넘어서면 마음의 갈등 또한 사라집니다.
15분 전까지는
'달리기 왜 해야 해?'
'역시 날씨가 더워' 혹은 '추워'
풀리지 않았던 회사 스트레스, 복잡했던 관계 등의 생각이 마구 밀려올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운동에 비해 달리기는 움직임은 단조롭습니다.
반면, 아주 편하고 쉬운 운동은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생각이 자꾸 '늘어져. 늘어져서 너의 편함을 추구해. 늘어지는 게 휴식이라고.' 라며
몰입 상태로 들어가는 것을 방해합니다.
우리 내면의 싸움은 달리는 와중에 더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15분이 지나셨다면, 자축을 하시며 칭찬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제 '몰입'의 단계에 들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30분 정도가 지나면 '뇌'에서 각 종 좋은 호르몬들을 생산합니다.
두뇌 안에서 '불꽃 축제'를 벌이며 축하 파뤼를 하는 시간에 도달한 것입니다.
더불어 젊어지는 호르몬까지 발생 가능한 시간입니다.
저는 저와 함께 하시는 '달리기 비기너님'들께 이 단계 돌입하면 다음처럼 인사합니다.
하이 파이브와 함께,
"오늘도 승리하셨습니다."
이 단계들을 위해서는 '호흡'을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호흡이 거칠고 어려워지면 '물속에서 숨 참기 내기'하셨던 기억을 떠올리세요.
오래 견디기 힘든 '생존 달리기'를 선택하신 것입니다.
'운동의 달리기'를 즐기셨으면 합니다.
달리기 말고도 '호흡'이 어려울 정도로 달리고 계신 '삶의 영역'은 없으신지요.
그 일만 하면 그 관계만 생각하면
분명 열심히 하고 싶고, 시도는 해보고 있는데,
힘들고, 그만두고 싶고, '피 맛'이 느껴지면서 어려우신 일.
그 일에 대해
그 관계에 대해
너무 전력을 쏟아 달리고 계시지는 않으신가? 생각해 봅니다.
호흡을 살펴보시면 어떨까? 마음으로 글로 띄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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