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만난 오늘
" 엄마 일 그만두고 지우랑 놀까?"
"..... 일 그만두려고? 나 데리러 와야지, 일 끝나고 꼭 데리러와야해"
반복되는 일이 지겨워 아이한테 말을 건네니 의외의 말이 날아든다
어느새 아이는 학교, 방과후, 재활치료실에서 만나는 친구들, 선생님들과 엄마에게는 쉿! 비밀인 순간들이 늘어간다.
아이는 몇일 전 뇌전증의 재발로 컨디션이 곤두박질 쳤다. 7년 만의 경련으로 남편과 나는 무방비상태에 날아온 회초리를 맞고 휙 고꾸라져버렸다. 아이의 건강상태, 생활은 시험 성적표이다. 아이가 아프거나, 생활이 안좋으면 채점하기도 전에 빨간 비가 죽죽 내렸다.
아이는 소뇌출혈인해 떨림이 있고 이번 경련으로 인해 더 심해졌다. 아이는 양말, 신발을 앞뒤 맞추어 잘~ 신고싶어한다. 거꾸로 신어도 모른체하며 잘했다고 해도 아이는 "아니야"라며 화를 내고 울었다. 그럴때마다 늘 괜찮다. 엄마도 어린이일 때 못했다 어른되면 잘 할수 있다 대답해주는데 오늘은 그것이 아이가 원하는 답이 아닌 듯했다.
" 몸이 떨려서 그래. 그래서 잘 못하는 거야"
"이게 왜 안돼. 왜 떨려. 자꾸 떨리는거야. 해도 안되는거야!!"
울다가 양말, 신발을 겨우 신고 이동하는 차에서 잠이 들었다,
아이와 감정, 상황에 더 솔직하게 인정하고 이야기 나눠야겠다 생각했다. 더디크는줄 알았는데 언제이렇게 커버렸을까.
아이가 성장해 독립한 미래를 글쓰기를 통해 그려보고나니 현실에서도 길을 잃은 것이 아니였다.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나를 꼭 붙잡고 있음을 알게되었다
“엄마는 뭐가 되고싶어? 난 되고싶은게 너무 많은데~! 응원해줘!”
라며 엄마도 회사 가야한다고 등을 떠민다.
오늘하루도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