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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3대 피자집으로 이탈리아를 마무리하다

피자의 진심인 도시 나폴리

by 홍천밴드

오늘은 나폴리 시내 구경을 했다. 나폴리 시내에는 성이랑 항구 등 볼거리가 조금 있긴 한데 그렇게까지 대단한 관광지는 없다. 대충 둘러보고 나폴리에서 가장 유명한 피자집 L’Antica Pizzeria Da Michel 오픈런을 했다. 메뉴는 마르게리따와 마리나라 두 개를 시켰다. 마리나라는 치즈가 없고 토마토 베이스와 오레가노만 있는 마르게리따보다 더 간단한 피자다. 피자는 하나당 6유로로 가격은 착하다. 대신 늦게 가면 엄청나게 기다려야 하는데 오픈 시간에 맞춰 갔더니 별로 기다리지는 않고 먹을 수 있었다. 사실 지금까지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모든 피자가 맛있었다. 그래서 여기 피자가 비교하면 아주 약간 더 토마토의 풍미가 있었고 도우가 조금 더 얇았다. 다른 피자집도 충분히 맛있는데 이 집이 아주 약간 더 맛있는 정도다.


그리고 이번엔 디저트를 먹으러 갔다. 원래 가려던 디저트 집은 문을 닫아서 차선책으로 Scaturchio 집에 갔다. 나폴리 디저트로 유명한 럼에 적신 바바, 겹겹이 쌓여있는 파이 안에 리코타 치즈, 오렌지 등등이 들어가 있는 스폴리아텔라, 안에 생크림이 가득한 마리또조를 먹었다. 바바는 이런 류의 빵은 처음 먹어 신기하긴 했다. 럼에 적셔진 맛이 그대로 느껴졌다. 스폴리아텔라는 내 스타일은 아니었고 마리또조는 크림이 맛있긴 하지만 특별한 맛인지는 모르겠다. 그동안 장기능이 시원치 않아서 오랜만에 디저트를 먹었는데 조금 아쉽긴 했지만 이런 걸 먹을 수 있는 거에 감사하는 걸로 마무리 지어야겠다.


내일은 이제 파리로 이동이다. 이제 한국행 이동을 제외하면 마지막 이동이다. 이제 점점 이번 여행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르게리따
마리나라
빵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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