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노트 11 [박태웅의 AI강의]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AI 리터러시 (이해, 활용, 비판 등)

by 홍천밴드

박태웅의 AI 강의는 단순한 인공지능 기술 설명을 넘어, 우리가 살아갈 미래 사회에 대해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인류가 AI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서 어떤 태도로 대응해야 할지를 짚어내며, 저자는 AI를 단순한 기계적 지능이 아니라 인류의 사고와 창조 능력을 확장시키는 새로운 문명적 도구로 바라본다.


책은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인공지능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지금 우리의 일상에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를 다양한 사례와 전망을 통해 설명한다. 그러나 단순한 미래 예측에 그치지 않고, AI가 불러올 편리함 뒤에 숨어 있는 불평등, 일자리 위기, 데이터 독점과 같은 사회적 문제도 짚어낸다.


처음 등장했을 때의 챗GPT는 잘 모르는 답을 뻔뻔하게 지어내는 경우가 많았다(이른바 ‘할루시네이션’). 그 때문에 기대만큼의 신뢰를 주지 못했고, 이전에 봤던 AI과 비슷해 실망스러운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업데이트를 거듭하면서 눈에 띄게 개선되었고, 지금은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보다 챗GPT를 활용하는 빈도가 훨씬 높아졌다. 특히 질문을 단어가 아닌 문장 단위로 던졌을 때, 종합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그리고 대화 연속성을 바탕으로 이전 질문의 맥락을 기억하며 답해주기 때문에 사용자가 굳이 처음부터 다시 설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오타나 문법 오류가 있어도 정확히 이해하고 응답해 준다는 것도 포털 검색과는 확연히 다른 효율성이다. 덕분에 나 역시 점점 더 챗GPT에 의존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인류가 하나의 커다란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앞으로 챗GPT의 등장은 사회의 규칙과 구조를 크게 뒤흔들 가능성이 있다. 이미 웬만한 코딩 작업은 챗GPT가 더 잘 수행할 수 있고, 평범한 실력의 초보 개발자는 설 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 상업적인 그림이나 영상작업 역시 AI에게 맡길 수 있을 정도가 되어 창의적 직업으로 여겨졌던 디자이너마저 대체될 가능성이 보인다. 아마도 가까운 5년 내에 큰 사회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특히 사회 초년생들의 일자리 확보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단순 정보 수집과 표현에 의존하는 직업군은 빠르게 사라지고, 최고 관리자와 뛰어난 실력을 가진 전문가, 그리고 그들이 다루는 AI만이 살아남는 구조로 재편될 수 있다.


이 책은 결국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인간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미 삶의 중심으로 들어온 AI를 우리는 두려움이 아닌 지혜와 책임으로 다루어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눈앞에 다가올 현실에서 인간의 능력이 AI에게 손쉽게 대체될 수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두렵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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