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쪽파 키우기 실험

비료 사러 갔다가, 쪽파를 데려오다

by 홍천밴드

농자재 마트에 비료를 사러 갔다가, 아직 모종이 남아 있는 작물들을 둘러보던 중 쪽파를 발견해 샀다. (역시 시골에 있으면 쇼핑이 이런 품목이다.) 날이 금세 추워질 것 같아 순간 ‘괜히 샀나?’ 싶었지만, 이 또한 진정한 농사꾼이 되어가는 과정의 시행착오라고 생각했다.


쪽파는 씨앗이 아니라 종구(알뿌리)로 번식하는 작물이다. 15도에서 25도 사이의 온도에서 잘 자라며, 봄 재배는 4월에 파종해 6~7월에 수확, 가을 재배는 8월 말에 파종해 10~11월경 수확한다. 물론 실내라면 사계절 내내 재배도 가능하다. 쪽파는 거름기가 풍부하고 배수가 잘되는 흙에서 잘 자란다.


모종은 심은 뒤 약 40일 전후면 수확할 수 있다고 하니, 11월에 날씨가 많이 춥지 않다면 수확도 가능할 듯하다. 뿌리를 완전히 뽑지 않고 잎만 잘라주면 1~2회 정도 더 자라 다시 수확할 수도 있다. 잎이 말라가고 알뿌리가 단단해지면 캐서 말려두면 종구(알뿌리)가 된다. 그걸 다음 철에 다시 심으면 된다. 다만 가을에 심은 쪽파는 겨울에 대부분 얼어 죽기 때문에, 짚이나 부직포로 보온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많이 늦게 심은 것 같고 요즘 비도 자주 와서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 뭐 어쩌겠는가. 이 또한 해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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