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직도 소금빵일까?

유행이 아닌 일상으로 — 서울의 소금빵 3곳

by 홍천밴드

소금빵이 처음 유행한 지는 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여전히 주말 아침이면 베이커리 앞에 줄이 늘어서고, 한정 수량으로 구워지는 소금빵은 금세 품절된다. 왜 이렇게 인기가 있는지 한번 생각해 봤다.


첫째, 겉면에 뿌려진 굵은소금과 버터의 풍미가 만나 만들어내는 짭짤하고 고소한 조화 때문이다. 단맛 위주의 기존 디저트와 달리, 짠맛과 버터의 향이 어우러진 새로운 미식 경험을 준다.

둘째, 많은 베이커리들이 하루에 몇 번만 소금빵을 구워 판매하기 때문에 ‘희소성’이 생겼고, 그 결과 줄 서서 사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셋째, SNS와 맛집 리뷰를 통한 입소문 덕분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증하고 싶은 디저트’로 자리 잡은 점도 인기의 이유다.


뭐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나 역시 소금빵을 좋아한다. 생각해 보면 요즘은 달달한 빵이 너무 많다. 그중에서도 소금빵은 달지 않아서 좋고, 부드러운 식감에 버터 향이 은은하게 퍼져 간식으로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이만큼 편하고 만만하게 즐길 수 있는 빵도 드물다.


서울에서 소금빵으로 유명한 베이커리를 찾아봤다.


[자연도]

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21-17 1층
자연도는 유기농 재료를 중심으로 빵을 만드는 곳으로, ‘소금빵’도 예외가 아니에요. 프랑스산 고메버터와 천일염을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고,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촉촉한 식감이 돋보입니다. 빵 위에 뿌려진 굵은소금이 씹힐 때마다 짭조름한 맛이 퍼지며, 커피나 홍차와 함께 먹으면 고소함이 더 잘 느껴집니다. 재료의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이름답게 인공적인 단맛보다는 담백하고 진한 풍미가 특징이에요. 소금빵 4개에 12,000원으로 묶음 판매만 한다. 익성동, 성수동, 연남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https://naver.me/FTXw42uI


[베통]

서울 성동구 연무장7가길 8 베통 성수
베통은 프랑스식 전통 제빵 기법을 고수하는 베이커리로, 겉이 단단하고 속이 촉촉한 소금빵으로 유명하다. 기존의 소금빵하고 모양이 조금 특이하게 생겼다. 겉면은 크루아상처럼 버터층이 살아 있고, 안쪽은 부드럽고 쫄깃해서 식감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특히 이곳은 오븐 온도와 굽는 시간에 세심하게 신경 써 버터가 과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풍미가 난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서 ‘소금빵의 정석’을 맛볼 수 있는 집으로 꼽힌다.

https://naver.me/FQVGKBbb


[밀로밀]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10길 9 1층

망원동의 베이커리로 소금빵과 크루아상 등 다양한 빵을 팔고 있다. 빵 생산량이 한정적이라 인기 메뉴일수록 빠르게 소진되어 오후 1~2시면 대부분의 소금빵이 다 팔린다. 부드러운 스타일과 쫄깃한 스타일의 소금빵 모두 팔고 있다. 프랑스산 밀가루나 고급 버터 등 재료에 신경을 많이 쓴다.

https://naver.me/xzxmZMNt

서울에서 맛있는 소금빵을 먹으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뭐 하나 쉬운 게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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