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트밀로 마무리!
통밀빵은 통밀가루가 약 20% 들어가는 중간 정도의 곡물빵이다. 통밀가루는 글루텐이 약해 찰기나 쫄깃한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반죽에는 글루텐 형성을 돕는 몰트액이 함께 들어간다. 그래서 믹싱 과정도 호밀빵처럼 너무 강하게 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성형은 베이글과 같은 방식으로 세로로 3단을 접은 뒤 이음매를 단단히 여며주고, 윗면은 물칠을 해 오트밀을 골고루 묻혀 마무리한다. 말 때도 타이트하게 말아야 하는데, 느슨하게 말린 빵은 실기 품목에는 없다고 봐도 된다. 기본적으로 8개 제출이면 되며, 믹싱만 주의하면 크게 까다로운 품목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실기 시험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품목은 아닌 듯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나만의 느낌적인 느낌이지만.
맛은 나름 담백하고 먹을 만하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한다면 굳이 돈을 주고 사 먹을 정도로 손이 자주 가는 빵은 아니다. 건강에 좋은 빵을 좋아한다고 말은 하지만 막상 선택의 순간이 오면 이런 통밀빵을 고르는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다. 다만 식사빵을 찾을 때는 통밀이나 호밀처럼 담백한 곡물 계열을 선택하곤 한다.
한편, 통밀빵은 서구식 빵 문화가 한국에 자리 잡은 이후 점차 건강 지향적인 베이커리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정제된 흰 밀가루 중심의 부드러운 빵이 시장의 거의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식이섬유와 영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층이 늘면서 통밀이나 통곡물을 사용한 건강빵의 수요가 빠르게 성장했다. 이에 맞춰 대형 프랜차이즈에서도 통밀·통곡물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고, 빵을 간식이 아니라 식사 대용으로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통밀빵은 꾸준히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아직 한국 빵 시장은 여전히 흰 밀가루 중심이지만, 통밀빵과 통곡물 제품은 분명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아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