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시골에서 일주일, 이제 내 삶을 주도할 시간

다시 일상으로

by 홍천밴드

이번 연휴에는 줄곧 시골에서 지냈다. 이렇게 긴 시간을 한 번에 있었던 적은 처음이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렀다. 아주 이른 아침에 일어나 만든 여러 반찬으로 밥을 먹으면 기분이 참 좋다. 이번에도 시골에서 반찬을 잔뜩 만들었다. 내가 만들어서 그런지 맛도 좋고 몸에도 아주 좋은 느낌이다. 진작에 이렇게 아침을 챙겨 먹을 것을 아쉽기도 하다. 아침에 멋들어진 한상을 먹을 생각에 저녁에 약간 배고픈 상태로 잠을 자도 괜찮다. 그다음 날 맛있는 것들을 잔뜩 먹을 생각을 하면 좀 괜찮다.


사람들은 참 먹는 것에 진심 같다. 내가 글 올린 에피소드들의 통계를 가끔 보게 되는데 조회수가 높은 것을 보면 다 음식과 관련된 글들이다. (물론 조회수가 높다고 해봐야 몇 회 안 되지만) 레시피, 맛집소개, 음식 이야기 이런 것이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그 글을 읽고 정말 원하는 내용인지는 파악이 되지 않지만 어쨌건 사람들은 먹는 것에 관심이 높다.


글을 써서 이곳에 올리는 이유는 다른 사람이 내 글을 보고 공감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혼자만 볼 글이라면 굳이 이곳에 써서 발행할 이유는 없다. 시골 먹거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하나 이런 생각도 해보지만 그래도 초심을 잃으면 안 될 것 같다. 2촌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아주 소소하게 그려내는 걸 처음 콘셉트로 잡았으니 초심을 그대로 밀고 나가야겠다. 그러면 언제 가는 내 글을 좋아해 주는 독자들이 많이 생길 거라고 희망회로를 돌려본다.


이번 연휴에 시골에서 앞으로의 삶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해봤다. 물론 완벽한 미래를 설계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그래도 대략적인 그림을 그려본다. 어딘가에 고용된 삶에서 벗어나 이제 내가 원하는 삶을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 한 발을 내딛기로 한다. 그게 언제 시작될지는 대략적인 그림이라 변경될 수 있지만 그런 삶을 곧 준비하기 위해 시작하려고 한다.


내가 선택한 삶, 주도적인 삶을 꿈꾸며...

설 연휴 기간에 방문한 횡성 호수길



keyword
작가의 이전글겨울 필수템 : 레몬청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