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A점수, 한국 학생들이 세계 톱 수준
지난 시간 한국이 OECD 주요국 중에서 가장 총요소생산성의 향상이 가팔랐다고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은 생산성의 향상을 유발한 요인에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혹시 지난 번 글을 못 본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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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발 협력기구(OECD)에 다르면, 총요소생산성의 변화는 기업 경영능력, 브랜드 파워, 조직 변화, 구성원의 지식 수준, 네트워크 효과, 조정 비용, 규모의 경제, 불완전 경쟁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우리는 기업과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에 대해 살펴 보았으니, 다음으로 구성원의 지식 수준에 대해 살펴볼가 합니다.
지식 수준과 경제성장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래 <그림>이 아주 유명합니다. 세로 축은 주요 국가들의 1960~2000년 1인당 실질 소득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가로 축은 OECD가 3년 마다 시행하는 국제학력평가(PISA) 점수를 나타냅니다. 파란 색으로 나타난 아시아 국가들(KOR, CHN, HKG, TWN. SGP 등)의 놀라운 경제 성과는 곧 높은 인적자원을 가진 노동력의 공급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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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주장은 흥미롭게 읽은 책, "보이지 않는 중국"의 주장과 매우 흡사합니다. 이 책의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중진국 함정을 벗어나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잘 교육된 근로자들이 필요하나 중국은 이 부분에서 큰 문제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5년 국가 인구조사 데이터를 보면, 중국의 노동인구 중 12.5%만이 대학교육을 받았다. 중국 수준의 1인당 소득을 가진 나라 중 가장 낮은 숫자이다. (중략) 고등학교 교육에서도 중국으 아주 후순위에 속한다. 2015년 조사를 보면, 중국 노동인구의 30%만이 고등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았다. 이 숫자를 기준으로 하면, 중국은 멕시코나 태국 같은 중간소득 국가보다 후순위에 있다. (21쪽)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문화대혁명에 있습니다. 약 10년에 걸친 동란 중에 대부분의 학교가 문을 닫았고, 교육 받지 못한 '잃어버린 세대'가 출현한 것이 가장 크죠. 그러나 이런 식으로 교육을 받지 못한 세대가 통으로 생겨버리면, 경제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힘들어집니다.
그 이유는 다른 임금 수준 일자리 마다 다른 교육 수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소득 국가에서 좋은 농부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 건설 현장이나 조립 라인의 좋은 노동자가 되기 위해서도 많은 정규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고소득 국가들을 지탱하는 직업인 사무직이나 첨단 기술 공장의 기술직 및 매니저로 일하려면 좋은 교육이 필요하다. 이것이 중요하다. 고임금 일자리에서 성공할 수 있는 교육 및 영양 상태를 갖춘 노동력 없이는 어떤 국가도 고소득 수준을 유지할 수 없다. (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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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개도국 수준에서 벗어나 새로운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던 가장 직접적인 이유가 바로 '교육 투자' 때문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2018년의 PISA 점수와 총요소생산성을 비교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마지막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그림>의 가로 축은 PISA 시험 중 수학성적을 나타내며, 가로 축은 1990~2021년 OECD 주요국의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을 나타낸 것입니다. 가장 우상단에 한국이 위치해 있는게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총요소생산성을 좌우하는 또 다른 요인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factsmaps.com/pisa-2018-worldwide-ranking-average-score-of-mathematics-science-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