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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May 12. 2023

러시아의 탈 달러 정책은 어떤 파장을 일으킬까?

KOTRA(2023.4.18)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는 강력한 규제를 받는 중입니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탈 달러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다른 나라와 함께 경제블록을 형성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이 문제를 자세히 분석한 KOTRA의 보고서 "러시아의 탈달러 국제통화시스템 국제통화시스템 추진 방향 및 경과"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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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첫 번째 대응은 외환보유고 다변화입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미국 국채를 팔고 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금 보유량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초 자료를 보면, 러시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은 7,390만 온스로 약 23.6%에 이른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두 번째 대응은 이란과 중국 등 우호적인 나라와의 교역을 확대하고, 결제통화로 위안화 등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투르키예와의 천연가스 거래에서는 루블화 결제를 추진하고 있죠. 이 결과 러시아 수출에서 결제통화로 루블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초 12%에서 2022년 말에는 34%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교역에서 루블화 및 위안화 결제가 확대되면서, 러시아 외환보유고에서 루블(34%)과 위안(16%) 비중이 급격히 상승했죠. 특히 인도 정부의 '루피의 세계화' 정책과 맞물려, 양국은 교역시 루피화를 사용할 수 있는 상호 가능 은행을 2022년 12월에 승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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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조치가 미국 달러의 패권을 무너뜨리기는 힘들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결제통화 면에서의 패권은 다소 약화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금을 비롯한 대체자산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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