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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May 31. 2023

미국 경제의 호조, 흑인 고용 통계로 확인할 수 있어

Paul Krugman(2023.5.23)

최근 뉴욕타임즈에 실린 크루그만 교수의 칼럼(The Good News on Unemployment for Black Americans)을 소개합니다. 제목 그대로 최근 미국 노동시장에서 '마이너'한 지위에 머물러 있는 흑인 남성들의 상태가 크게 호전되었다는 내용입니다. 핵심 위주로 요약 번역하니,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Opinion | The Good News on Unemployment for Black Americans - The New York Times (nytimes.com)


***


지난 번 칼럼(미국경제, 연착륙 가능성 높다)에서 미국 경제가 매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는데, 이는 최근 흑인의 고용 통계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아래 <그림>은 미국 노동통계국이 데이터를 수집한 이후의 흑인 남성 실업률 추이입니다.


여기서 흑인 남성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흑인 남성이 관대한 정부 지원 때문에 일을 하지 않으려 든다'는 편견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국 흑인 남성의 실업률은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레이건 대통령 시절 경기는 꽤 좋았지만, 흑인의 실업률은 백인에 비해 6~7% 포인트 높았습니다. 그러나, 2023년 4월에는 그 격차가 1.6% 포인트로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이 통계를 보고 의문을 가진 이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흑인들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낮기에 벌어진 일 아니냐"는 반론이 그것입니다. 이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 흑인과 백인 남성의 고용율(25~54세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을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그림>은 고용율의 격차를 보여주는데, 역시 크게 좁혀진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 참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흑인 남성들이 동일 나이대 백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일을 하고, 실업률도 낮다는 것은 커뮤니티의 기능을 다시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어떤 이유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우리들 경제학자들이 연구할 부분이지만, 아무튼 너무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는 것 같아 기쁘며 이 진전이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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