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카나 Dec 03. 2019

성공을 위해 1만 시간을 노력하기 전에

읽어보면 좋은 책 <아웃라이어> 이야기, 그리고 그 사례.

지금 이 순간에도 머릿속에 성공을 그리며 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성공이라는 목적과 야망을 품은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을 찾았다. 바로 <아웃라이어>다. 이 책은 성공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잊지 말아야 할 '성공의 비결'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다.


우리는 사회적으로 성공의 여부를 얼마나 돈을 많이 벌었는지로 판단하곤 한다. 이런 기준으로 봤을 때, 어떤 사람들은 금수저로 태어났거나, 운이 좋으면 쉽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사람은 쉽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 생각들은 실제로 맞아떨어지는 공식일까, 아니면 편견일까? <아웃라이어>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준다.




성공의 비결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던 성공의 비결, 즉 금수저, 뛰어난 재능, 엄청난 행운, 그리고 방향성 없이 '계속하는' 노력이 성공을 보장한다는 편견을 깨버린다. 저자인 말콤 글래드웰은 성공은 환경과 기회의 강력한 조합으로부터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환경, 문화(생활양식), 기회가 성공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그렇다고 노력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이 책에서는 노력의 공식이라고 말할 수 있는 '1만 시간의 법칙'이 언급된다. 이 1만 시간은 주변의 환경과 기회가 주어져야지만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빌 게이츠와 비틀즈, 오펜하이머의 이야기와 문화적 유산에 대한 이야기로 성공에 관한 선입견을 깨부순다. 나는 이 이야기들 덕분에 성공은 환경과 기회가 받쳐주지 않으면 그만큼 확률이 극도로 낮아진다는 점을 배웠다.


그렇다면 먼저 저자가 문화적 유산에 관한 이야기로 어떻게 성공의 선입견을 깨부수는지 한 번 알아보자. 뒤이어서 <아웃라이어>에서 말하는 성공의 실제 사례라고 볼 수 있는 서비스를 하나 소개한다.




문화적 유산


문화적 유산은 세대를 넘어 지속되는 것은 물론 우리의 태도와 행동을 결정한다.
<아웃라이어> (p.206)


우리 선조들은 벼농사라는 농업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쌀을 만들어 내는 데는 엄청난 시간과 성실함이 필요했다. 그렇기에 근면성실함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 덕분에 근면성실이 한국인의 문화적 유산으로 남겨졌다고 한다. 저자는 이 유산이 지금까지 우리의 생활양식 곳곳에 묻어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노력을 중요시하는 문화만 유산으로 내려온 것은 아니다. 이와 더불어 숫자를 쉽게 기억하고 셀 수 있는 숫자 체계 덕분에 한국인이 수학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일이삼사오육칠팔구십. 정말 간단한 숫자 체계다.


그러나 긍정적인 문화들과 함께 부정적인 문화도 유산으로 남겨졌다. 이 부정적인 문화는 좋게 말하면 상호 간의 예의를 지키는 문화라고 불린다. 나쁘게 말하면 꼰대짓, 상명하복, 갑을관계라고 불리는 문화다.


어디서 말대꾸야?  | 출처 : 유머충전소


갑을관계 문화는 우리가 극복해야 할 문화적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갑을관계와 더불어 완곡어법, 상명하복과 같은 문화는 의사소통을 하는데 방해물이 되고 있다. 이는 직장생활에서 더욱 심화되는 문제다.


만약 이게 '일'에서 발목을 잡고 있다면, 떨쳐내야만 한다. 단순하게 반말을 쓰라는 말이 아니다. 필요할 때 변화구가 아닌 직구를 던질 줄 아는 용기 정도면 충분하다. 그런데 이 직구를 잘 던지게끔 조직 문화를 만든 회사가 있다. 바로 '클래스 101'이다.


물론 조직문화가 바뀌지 않은다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




변화로 기회를 잡은 '클래스 101'


클래스 101은 모든 직원이 서로 반말을 하고 닉네임을 쓰는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최소화시키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된 문화다. 이 덕분에 직원 간의 의사소통의 속도가 빨라지는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회식 때도, 영입된 임원도 예외가 아닙니다. 외부 사람들은 걱정스러워 하지만, 나이·직급·성별 불문하고 서로 반말을 하면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고 의사결정의 속도가 빨라집니다. 인원이 적었던 초기엔 연장자를 형·누나로 부르기도 했는데 위계구조가 생길까 봐 이 가족적 호칭조차 안 쓰기로 했어요.
(중앙시사매거진 인터뷰 中)


클래스 101은 창업한 지 1년 만에 12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은 것이다. 물론 클래스 101이 성공한 원인이 오로지 반말 문화 때문은 아닐 것이다. 클래스 101이 진입한 '취미 시장'이 기회의 시장이었다는 것도 성공의 원인 중 하나였다.


현재의 행복을 중요시하는 욜로(YOLO)와 워라밸을 중시하는 문화가 떠오르고 있다. 임시직을 기용하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의 부상으로 부업 삼아 일거리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밀레니엄 세대는 '남들과는 다른 나 자신'을 위해서 소비하고,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길 원한다. 


클래스 101은 모든 걸 잡았다.


온라인 취미 마켓, 클래스 101  | 출처 : https://class101.net



"바람이 불 때 때마침 돛을 올린 게 주효했다." 클래스 101 고지연 대표의 말이다. 고 대표는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클래스 101을 성공시키기 이전에 여러 번의 사업 실패를 겪었다는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내기도 했다.


실패를 양분 삼아 '1만 시간의 노력' 끝에 만들어낸 서비스가 바로 클래스 101이 아닐까 싶다. 앞서 <아웃라이어>의 저자가 성공은 환경과 기회의 강력한 조합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바로 클래스 101이 기회를 잡은 사례를 일컫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는 기회가 주어졌고, 그것을 움켜잡았을 뿐이다. <아웃라이어> (p.156)




성공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는 대부분 고등학생 때 그렇게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고 늦은 밤까지 열심히 공부했다. 그런데 왜 다들 성공하지 못하는 걸까. 재능이 없어서? 흙수저여서? 둘 다 아니다. 물론 금수저는 기회를 쉽게 얻을 수 있는 환경 속에 있을 확률이 높지만, 그 환경이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재능도 마찬가지다. 재능을 발현하지 못한 사람은 많다. 머릿속에 똑같은 것을 집어넣었던 교육 속에선 각자 가지고 있는 재능을 찾고 발현하기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아직' 성공에 다다르지 못한 이유는 환경이 뒷받침하는 1만 시간의 노력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기회가 오더라도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춰놔야 한다. 환경을 갖추고 방향성을 잡은 노력으로 실력을 갖춰야만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요즘 대세인 스마트스토어와 같은 온라인 쇼핑몰로 월 천만 원 수익을 만든 사람들, 기회를 잡고 성공한 기업을 만든 사람들. 바로 이런 사람들이 환경을 갖춘 노력을 한 게 아닐까.


무턱대고 노력하란 말은 절대 아닙니다


중요한 건 '무엇을 하느냐'다. <아웃라이어>는 지금 각자가 처한 환경과 문화 속에서 무엇을 열심히 해야 할지 방향성을 잡아주는 책이었다. 나만의 길을 걷는 '아웃라이어'로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참고



책 -

<아웃라이어> - 말콤 글래드웰 저


클래스 101의 성공을 분석한 여러 글들 -

https://brunch.co.kr/@seekeryang7/49

https://jmagazine.joins.com/economist/view/32708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