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가을을 오래 두고 보는 법
가을비가 세차게 지나갔다.
퍼붓는 빗줄기에 낙엽이 쓸려간다.
축축한 잎사귀들이 겹겹이 쌓인다.
찰싹 들러붙은 가을은 영원할리 없다.
울긋불긋한 계절을 누릴 나머지 햇수를 헤아려본다.
지금껏 흘려보낸 가을보다 많지는 않겠다.
제철에 알맞게 익은 연시를 냉동해서
두고두고 셔벗처럼 살살 녹여 먹듯이
아름다운 찰나의 계절을 오래 두고 보고 싶다.
제철 그림을 그린다.
가을을 담은 수채화를 정성껏 다듬는다.
별 것 아닌 듯 별 것인 핸드메이드 책갈피.
책장을 넘기는 평온의 틈에 아이가 “엄마!”를 툭 외친다.
일상 속에서 꽂아두는 쓸모 있는 디자인.
이렇게 오늘을 위로하고 응원받는다.
+덧마디
홍디의 원데이클래스 가을 시즌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드릴 감사의 선물로 디자인한 책갈피입니다. 빛나는 가을, 책책책 책을 읽으실 때 가을가을한 기분내시길 바라요.
왕초보 고객을 위한 디자인, 따라해보고 싶으신 분 계신가요? 주저말고 시도해보세요! 홍디 인스타에 제작과정 영상을 참고하셔도 좋아요. 수채화 관련 무엇이든 물어보세요홍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