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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디 Oct 20. 2024

제철 그림

찰나의 가을을 오래 두고 보는 법

가을비가 세차게 지나갔다.

퍼붓는 빗줄기에 낙엽이 쓸려간다.

축축한 잎사귀들이 겹겹이 쌓인다.


찰싹 들러붙은 가을은 영원할리 없다.

울긋불긋한 계절을 누릴 나머지 햇수를 헤아려본다.

지금껏 흘려보낸 가을보다 많지는 않겠다.


그리고 만들고 찰칵 @HONG.D


제철에 알맞게 익은 연시를 냉동해서

두고두고 셔벗처럼 살살 녹여 먹듯이

아름다운 찰나의 계절을 오래 두고 보고 싶다.


제철 그림을 그린다.

가을을 담은 수채화를 정성껏 다듬는다.

별 것 아닌 듯 별 것인 핸드메이드 책갈피.


design by @HONG.D


책장을 넘기는 평온의 틈에 아이가 “엄마!”를 툭 외친다.

일상 속에서 꽂아두는 쓸모 있는 디자인.

이렇게 오늘을 위로하고 응원받는다.



+덧마디

홍디의 원데이클래스 가을 시즌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드릴 감사의 선물로 디자인한 책갈피입니다. 빛나는 가을, 책책책 책을 읽으실 때 가을가을한 기분내시길 바라요.


왕초보 고객을 위한 디자인, 따라해보고 싶으신 분 계신가요? 주저말고 시도해보세요! 홍디 인스타에 제작과정 영상을 참고하셔도 좋아요. 수채화 관련 무엇이든 물어보세요홍홍.


design by @HONG.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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