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바라기

hongfamily의 자작시

by hongfamily

처마 끝 양철 물고기를 건드는 건

바람만은 아니다


온 힘을 다해 산에 올라

암자 평상에 잠시 몸 기댈 때

바람보다 그대 소리 시원했으나

시원함에 외로움이 묻어 있었다


나 그대의 외로움을 달래주고자

바람 되어 찾아가고 싶었으나

나의 마음은

때로 비가 되고 때로 눈발이 될 뿐이었다


말없이 매달려있는 풍경에게

바란다


언젠가 성난 바람이 불어와

고통을 견디고 견디다

도저히 힘들어 버티기 힘들다면

두 손 놓고 나에게 뛰어들기를


나는 두 팔을 활짝 벌려

그대를 받아들일 테니

작은 감정에도 이리저리 바람 부는

나의 마음속에

평온한 풍경소리 가득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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