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나의 때

hongfamily의 자작시

by hongfamily

날아가는 새를 보고

가슴이 설레는 때


V자로 일자로 다시 U자로

대열을 바꾸어가며

어디론가 떠나는 새들의 끄트머리

배낭하나 짊어지고 따르고 싶은


흰머리 하나 둘 늘고

배낭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핑계로

머물고 있는


저기 수면에 떠서 노니는 새들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때


나의 문제는 배낭이 아니라

아직까지 버릴 것이 너무 많아

짐을 쌀 수 없음을 깨닫는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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