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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ngfamily Sep 23. 2021

서랍 속 자작시 - 영혼의 봄

영혼의 봄

                  hongfamily


봄은 축복의 계절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을 자극한다

썩은 고목나무조차 연둣빛 속살을 피워내거늘

봄은 생명의 흔적만이라도 남아있다면

가슴 설레는 계절이다


봄은 잔인한 계절

생명 없는 모든 것들은

가슴을 적시는 봄비에도

눈썹을 떨리게 하는 봄바람에도

가슴 쓰라린 계절이다


봄 꽃을 보고도

설렘을 잃어버린

불쌍한 영혼

나비 한 마리가 우연히 어깨에 앉으면

영혼의 봄이 찾아오고

가슴이 다시 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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