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속 자작시 - 바람처럼

바람처럼 살기로 하는 사람을 응원하며

바람처럼

            hongfamily

친구와 함께 산책하는 길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낙엽이 잔뜻 쌓인 곳을 지나며

벗은 바람이 쉬어가는 곳이라 한다

힘들면 쉬어가고

내려놓기에 멀리 가는 바람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한다

바람처럼 살고 싶다 한다

하늘은 푸르고 햇살은 따스하나

코스모스가 바람에 흔들릴 뿐

바람은 그저 스쳐 지나갈 뿐

무언가를 가지려 하지 않으니

지나가는 바람처럼

세상 속에서 흔적을 남기려 하지 말고

그렇게 지나가자 결심한다

순간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