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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ngfamily Sep 12. 2021

서랍 속 자작시 - 달의 소원

추석을 기다리며

달의 소원

               hongfamily

내일이면 나는 가득 차고

당신들은 내게 소원을 빌겠지

어린 꼬마부터 백발노인까지

소원들은 모두 다르겠지만

나는 알아

 마음은 모두 같다는 걸

내가 차고 지는 일이야

매달 반복하여 왔지만

날 보는 이가 많지는 않았어

당신들은 모두 곤히 잠들었었지


너에게만 고백할게

내일 그 많은 소원들 들어주려면

쉴 틈이 없을 것 같아

내 오늘은 구름 뒤에 숨어 잠시 쉬는 거라고


나의 소원은 무어냐고


내 소원은

코로나가 종식되고

나를 보고 소원을 빈 사람들 모두

행복해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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