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ongfamily Nov 07. 2021

서랍 속 자작시 - 바람에 낙엽이 날리 울 때

가을에 마음이 뒤숭숭한 이유에 대하여

바람에 낙엽이 날리 울 때

                     hongfamily


바람에 낙엽이 날리 울 때

가슴속 가라앉은 것들이

함께 날리 운다

나도 모르게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기억의 편린들이 이리 많던가

나의 마음은 온통 흙탕물 같다


흙탕물이 가라앉기 전까지

좋았던 기억들만 잡아보겠다고

손을 내밀어보지만

바람에 날리는 낙엽도 잡지 못하거늘

바람이 가라앉고 낙엽도 가라앉는다

나의 마음은 겨울을 기다린다

작가의 이전글 서랍 속 자작시 - 나비의 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