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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사 Jul 27. 2015

바다를 따라 근사하게 달리기, 나하 해변

일본 러닝 코스 1

언젠가, 몇년 전에 우연히 유튜브에서 아래 클립을 보게 되었다. 당시 나는 몇 달간 쭉 야근모드여서 엄청나게 지친 상태였다. 그날도 회사 책상에 힘없이 앉아 노트북으로 아래 영상을 보는데 푸르고 검은 신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서, 엄청난 위로를 받았다. 나는 언젠가 저기를 가야겠구나, 생각했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 정말로 나는 오키나와에 가게 되었다. 



오키나와는 일년 내내 날씨가 좋다. 겨울에도 그리 춥지 않고, 우리나라 가을 정도 날씨랄까. 여름에 가면 더 쨍하고 좋겠지만 나는 겨울에 다녀왔다. 오키나와에서 새해를 맞고 싶어서. 타국에서 새해를 맞으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었다. 뭐 특별한 기분은 아니었고, 돌아보면, 아 그 해는 새해를 오키나와에서 맞았었지, 정도로 기억에 남는다.





나미노우에 해변 근처

1) 가는 법: 주소는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那覇市) 와카사(若狭) 1
2) 러닝 팁: 조용한 해변을 달리고 싶다면 되도록 아침에


나하시는 생각보다 작고 국제거리 외엔 볼 게 없다. 나중에 가게 된다면 북부에 있는 JAL 오쿠마 리조트에 묵어보고 싶다. ㅎㅎ

특히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
- 모두에게.

장점
-해변 러닝

단점
- 주로가 짧다. 5km 이상 달리기는 어려움.



호텔 근처에 있던 해변. 생각보다 달릴 수 있는 길이 짧았고,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이쪽에서 좀 더 올라가면 나미노우에 해변이 있으니 그 근처가 더 좋을 듯. 파란 옷, 파란 하늘, 파란 바다. 다음에 오키나와에 오게 된다면 나하시 말고 섬 중간 정도에 묵어도 좋겠다.





-


역시나 가장 좋았던 곳은 츄라우미 수족관. 고래상어를 보며 Barcelona의 Please don't go를 들었다.



그리고 호텔 직원이 알려줘서 우연히 가게 된 이자카야인데. 맥주도, 안주도 최고. 쯔보가와 선술집.


역시 달리기, 여행, 맥주는 내 삶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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