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러닝 코스 1
뉴욕에는 크고 작은 공원이 곳곳에 있다. 어떻게 도시에 이렇게 많은 공원을 조성해놨을까, 싶을 정도로 곳곳이 공원이다. 특히 공원을 사랑하는 나에게 참 좋았던 도시, 뉴욕. 단순히 여행자의 입장으로 열흘 정도 머물렀지만, 러너로서 이런 도시에 살면 정말 행복하겠다, 싶었다.
러닝을 하지 않더라도 허드슨 리버 파크 근처에는 첼시마켓과 하이라인 파크가 있으니, 여행 코스로 넣어도 좋겠다. 더 자세한 정보는 허드슨 리버 파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1) 가는 법: 14st(A, C, E선)에서 내려서 첼시마켓 지나서 진입
2) 러닝 팁: 해질 시간에 가면 허드슨 강의 석양을 볼 수 있다.
2년 전 이직을 하면서 퇴사와 입사 사이에 보름 남짓한 시간이 비었다. 그리고 내게는 수년간의 소비로 쌓인 항공 마일리지가 있었다. 비행기표를 끊었다. 직장인으로 여름 혹은 연휴 때 끽해야 다섯 시간 정도의 비행시간이 소요되는 나라들만 가다가, 보름 남짓한 시간이 생기니 열 시간 정도 걸리는 나라도 갈 수 있게 되었다. 혼자 산책하고 달리고 맛있는 것을 먹고. 많이 보고 많이 돌아다니기 보다 그냥 앉아있거나 맥주를 마시거나 태연하게, 느리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곳. 가본 적은 없지만 왠지 매료될 것 같은 곳.
그렇게 간 뉴욕, 뉴욕에서 숱한 공원들 벤치나 잔디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매트를 깔고 누워있거나 달리거나 했다. 별다른 계획 없이 갔기 때문에 공원에서 보낸 시간들이 많았다. 허드슨 리버 파크에서 달리지 못해서 아쉬움이 좀 남지만, 내 주위를 스쳐지나 가는 러너들을 보며, 그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좋았다. 전 세계 러너 우리 모두 친구, 이런 마음이랄까. 흐흐. 뉴욕에 갈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허드슨 리버 파크를 걸어보기를. 혹은 달려보기를.
특히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
- 뉴욕에 여행간 사람
- 별다른 일정 없이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장점
- 달리는 길과 자전거 길이 나누어져 있어서 달리기 편하다
- 시야 왼쪽으로 들어오는 아름다운 풍경
단점
- 딱히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