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오 Jul 29. 2022

제주 가서 살자

저는 복잡한 동네를 걷고 나면 피로도가 높습니다.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생각하는 버릇 때문입니다.



사람 한 명

물건 하나

동물 한 마리

쉽게 지나치지 못하고 관찰을 하고는

집에 돌아와 끄적끄적거립니다.



아내는 복잡한 동네를 걷고 나면 금방 잠이 몰려옵니다.

복잡한 생각이 들면 잠을 청하는 버릇 때문입니다.



사람 때문에

물건 때문에

길고양이 때문에

쉽게 지나치지 못하고 고민하고 걱정을 하고는

집에 들어와 기절한 듯 잠에 듭니다.



이런 우리 부부는 산책을 좋아해서 어느 동네에 사느냐고 중요합니다.


산책을 하면서 우리 부부는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제주 가서 살자

버릇은 크고 작은 일들을 실제로 일어나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 2020년 12월 25일 일기에서 -




제주 이주를 5년, 10년 후로 계획했던 시기에 썼던 일기입니다.


버릇은 크고 작은 일들을 실제로 일어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침 루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