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고마웠던 하루

by 지오

오늘은 유독 아내에게 고마웠던 날입니다.


아내는 어제 PT를 받아 근육통이 있었을 텐데

우중 산책을 나가고 싶다는 나의 이야기에 선듯 그러자고 했습니다.

(아내는 나오기 전에 형식적으로 한 숨 자고 가자면서

또 루틴하게 잠시 핸드폰 게임을 했지만, 그건 루틴일 뿐이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우중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걸으며 음악을 듣고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서 부르기도 하며

걷다 서다를 반복하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걸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아내도 좋아하면

설레고 기분이 좋습니다.


지금이 그 순간입니다.


오늘은 아내에게 참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우중 산책을 마치고 아내가 말했습니다.

"너무 좋다. 우중 산책 자주 하자, 여보"


사실, 몇 주 후, 몇 달 후, 아니면 내년에 할 수 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내가 기분이 좋아서 한 말이지만

진심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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