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밝은 이 보름달, 그대의 미소를 닮아 있다.
글/홍주빛
팔월 보름,
한가위가 찾아와
눈부신 하늘 아래
다정한 꽃들이 웃고 있다.
저녁노을 물든 하늘,
바다보다 넓은 캔버스 위로
신비로운 그림들이
한 점, 두 점 떠오른다.
초승달이
아기 볼처럼 살포시 부풀어
보름달로 차오를 즈음,
님을 향한 그리움은
송편 속에 곱게 빚어 넣는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오순도순 나누는 대화,
그 따뜻한 숨결 사이로
슬그머니 달이 떠오르면
나는 조용히 눈을 맞추고
당신의 이름을 불러본다.
그 순간,
마음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사랑한다.
함께 한다.
유난히 밝은 이 보름달,
그대의 미소를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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